산동네 공부방 ' 그 사소하고 조용한 기적

산동네 공부방, 그 사소하고 조용한 기적

지은이: 최수연

 

이 책은 One Book One Busan에 선정된 도서이다. 그 이유중 하나는 아마도 이 이야기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부산에서 일어났고 지금도 감천동 산동네 우리누리 공부방에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산동네 공부방은 한 젊은 여인의 헌신으로 시작되었고, 이 공부방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일들을 수십년이 지난 지금 펼쳐보이고 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내용 대부분은 어쩌면 우리주변에서 볼수 있는 사소한 이야기들이고, 그 속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기적들이다. 경제적으로 힘든 부모밑에서, 또는 무지한 부모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작가의 사랑과 헌신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은 읽는 이에게 작은 감동을 안겨준다. 또 어느새 그 공부방에서 자란 아이들이 그곳에서 교사로 수고하며 사회의 훌륭한 구성원으로 성장한 내용은 세월의 흐름과 수고의 흔적을 보게 한다. 나만 잘 살아보겠다는 오늘날 팽배해있는 가치관과는 사뭇 다른 가난하지만 진정한 삶의 가치를 쫓아 살아가는 작가의 모습이 아름답다. 또한 그 열매들을 보게 된 것이 기쁘다. 작가의 섬김으로 많은 아이들이 더 희망차고 밝은 미래를 맞이한 것처럼 나에게도 내가 선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나눔의 실천이 필요할 것 같다. 세월을 거슬러볼 때 의미있는 삶을 살았노라고 고백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