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햄 여행_8]┃SEBC 둘러보기 ⑧ ☞ 부엌과 세탁실

2011. 4. 7. 20:09행복한 여행/알라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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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들에게 들어서 안 얘기들이지만 미국 식품의 대부분이 전자렌지를 이용한 패스트푸드(fast food)와 정크푸트(junk food)라는 말을 들었을 땐 그렇구나 했는데 막상 미국에 와서 보니 그것도 기숙사 생활을 하는 아이들과 함께 있다보니 정말 패스트푸드 천국이다. 또 다른 혹자는 달러 내고 남은 동전은 세탁할 때 필요하니 절대 버리지(?)말라는 말도 들었다. 그렇지만 생활해보니 여기 기숙사에서는 세탁에 동전이 필요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공짜니까...^^

일단 부엌과 세탁실을 잠시 들여다 보자.


이 곳엔 부엌과 세탁실이 함께 있다.
부엌과 세탁실은 물을 사용하는 곳이라 유일하게 카페트가 깔려있지 않다.

미국에 처음 오면 항상 볼 수 있는 표지판 중에 하나.


일단 부엌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싱크대와 냉장고 전자렌지
미국에서는 전자렌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않된다. 당연하지. 필수품이니까...
이미 학생들 방에도 전자렌지 하나쯤은 필수적으로 다 있다. 
단지 공동취사구역이니까 하나 더 있는 것 뿐이다. 그릇을 씻기 위한 싱크대도 있다.

그 반대 편에 있는 공동 요리기구들
사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지저분하고 오래되었다.
그래도 가끔씩 저기에 요리해 먹은 흔적이 남아있다.
바퀴도 가끔 출현(웩~!, 미국 바퀴는 정말 크다. 징그러울 정도로...)


싱크대 밑에 위치한 각종 청소용 세제들.
종류는 많아 보이는데 별로 깨끗해 보이지는 않는다.


냉장고 및 냉동고(Freezer)에는 패스트푸드가 거의 90% 이상이다.
봉투에 각자 이름이 적혀있다. 종류는 다양하지만 결국은 렌지를 이용해 먹는 패스트푸드들...
여기서는 절대 화기를 이용한 직접 가열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처음엔 여기와서 정말 막막했다.
들고온 한국 음식들은 끓이고 요리해 먹어야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여기서는 무용지물..(도구가 있어야지 원...)

결국 햇반과 김, 김치, 고추장으로 연명하다가 컵라면 채로 렌지에 돌려먹기도 했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지금은 이곳 교회 분들의 도움으로
한국음식을 해먹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의지의 한/국/인 이다.!!(장하다 대한의 아들들~^^)


부엌 안 쪽에 위치한 세탁실(Laundry Room)
각 층마다 세탁기 2대와 건조기 2대씩 있다.


냉동고 위에 올려져 있는 각종 세제들. 물론 학생들 개인의 것들이다.
이름을 적어놓고 쓰는데 액체로 된 것, 고체로 된 것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곳에 처음 와서 빨래값 아낄려고 일 주나 이 주에 한 번 빨래를 하려고 모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곳에서는 빨래와 건조가 공짜였다. 헐~~!
저기 동전 넣는 구멍이 구라였음을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껄~^^!


영어를 잘 못해도 그림이 있다는 게 이럴 땐 얼마나 반가운지...
우선적으로 1_세제를 넣고,  2_빨래감을 넣은 후,  3_코스를 정하고, 
4_뚜껑을 닫고,  5_동전을 넣은 후  6_섬유유연제등도 첨가하라. 
뭐. 대충 이런 내용...^^


세제를 먼저 넣어라 했는데 바닥에 있는 구멍 때문에 처음엔 망설였다.
배수구처럼 생긴 저곳으로 세제가 다 빠져 나가면 어쩌나는 괜한 염려 때문에...
이러나 저러나 설마 기계가 거짓말 하겠나 해서 나중엔 그대로 따라했다.


미국의 옷감은 한국의 옷감보다 천이 좋지 않고 질긴 편...
그래서 그런지 한국 옷감을 가지고 여기서 뜨거운 물로 무겁게 돌리게 되면 한국 옷
다 상한다는 정보를 입수! '젠틀'모드에 가장 짧은 코스(fast, cold)로 빨래한다.

옆에 있는 건조기도 마찬가지.
가장 약한 코스로 돌려도 충분히 잘 마른다.


건조가 끝이 나면  따뜻한 감촉과 함께 뽀송뽀송한 빨래를 만날 수 있다.
다만 정전기가 심하기 엄청 심하다.(합성섬유는 특히...) 
달러트리에 가면 정전기 방지하는 세제 파는 데
$1에 구입해서 같이 돌리면 된다.

처음에 세탁비 아껴보고자 2주 동안 최대한 버틴 것을 생각하면 참 미련한 짓이었다.
호부 $1~2 가 큰 돈은 아니지만 가난한 유학생에게는 그것도 큰 돈이다.
나중에 세탁실이 무료란 사실을 알고 나서는 세탁실을 제 집 드나들 듯 드나드는 단골 손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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