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와 죄수 ┃따뜻한 하루
참새와 죄수 평생 감옥을 제 집 드나들듯 한 늙은 장기수가 있었다. 틈만 나면 수감되는 그에게 처음에는 가족과 친지가 방문했지만 나중에는 아무도 그를 찾아오지 않게 되었다. 오직 고독만이 그의 유일한 벗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머무는 창살 너머로 참새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늙은 죄수는 참새에게 빵부스러기를 주면서 처음으로 정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참새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죄수가 주는 음식을 쪼아 먹고 뾰로롱 뾰로롱 노래를 부르곤 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 가지 않는다고 했던가... 이 늙은 죄수는 곧 먼 바다의 외딴 섬에 있는 감옥으로 이송되게 되었다. 참새와 떨어지기 싫었던 늙은 죄수는 나뭇가지와 철사 부스러기를 주워서 조그마한 조롱을 만들었다. 조롱을 가슴에 품고 외딴 섬으로 ..
201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