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발상의 전환이 대박을 가져온다!

닭고기 국물맛 '꼬꼬면' 불티 한국야쿠르트, 업계 2위 넘봐
화장품을 藥처럼 판 '키엘', 광고 없이 백화점 매출 선두권
무지방 프림 쓴 커피믹스 등 소비자 숨은욕구 읽어 대박

 

한국야쿠르트가 8월 초 출시한 라면 '꼬꼬면<사진>'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매일 20만개를 생산하고 있지만 주문량은 50만개씩 쏟아져 들어와 물량을 대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 유일한 닭고기 국물맛 라면인 꼬꼬면이 쇠고기 국물맛 위주의 라면업계 순위를 재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남양유업이 작년 12월 선보 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24년간 이어지던 국내 커피믹스 시장의 '양강 구도'를 깨뜨렸다. 남양유업은 시장 진출 6개월 만에 한국네슬레를 밀어내고 2위 업체로 올라섰다. 커피가 아닌 커피믹스 속 프림에 초점을 맞춘 '역발상'이 시장을 뒤흔들었다.

"고정관념을 깨뜨려 소비자의 숨겨진 욕구를 들춰내라." 단기간에 업계 순위를 뒤바꾼 히트 브랜드들의 성공 전략이다. 한국야쿠르트는 꼬꼬면을 통해 '쇠고기 맛이 나는 붉은색 라면 국물'이라는 고정관념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국내 라면업계는 이상할 정도로 쇠고기 맛에 집착해 왔다"며 "꼬꼬면의 성공은 국내 소비자들의 숨겨진 입맛을 공략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닭고기 맛 라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는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잠재돼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닭고기 맛 라면은 '스테디셀러'로 인기를 누리고 있고, 일본 닛신식품이 1958년 출시한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역시 닭고기 맛이었다.

전체 1조8000억원 규모인 국내 라면시장은 농심이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삼양식품, 오뚜기, 한국야쿠르트 등이 뒤를 쫓고 있다. 꼬꼬면은 24일까지 약 460만개가 팔렸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비빔면 소비가 줄어드는 가을이 되면 꼬꼬면 생산라인을 더 추가할 것"이라며 "지금 추세라면 오뚜기는 물론 삼양식품까지 제치고 업계 2위도 넘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화장품 브랜드 키엘은 '약국 화장품'이라는 개념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을 재편했다. 키엘은 '아름다움'을 강조하던 기존 브랜드와 달리 피부를 치유하는 '약' 개념을 제시해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실제로 키엘 매장 직원들은 약사처럼 흰 가운을 입고 '진료'하듯이 고객을 상담한다.

2003년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하며 이름을 알린 키엘은 광고나 판촉 활동 없이 4년 만에 화장품 코너 매출 1위를 차지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한 백화점 화장품 상품기획자는 "키엘의 제품 가격이 저렴한 것을 고려하면 판매량은 경쟁 브랜드들의 2배 가까이 된다"며 "어느 백화점이든 입점만 하면 매출 상위 3위 안에 든다"고 말했다. 키엘은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화장품 브랜드 중 가장 큰 매장(46.2㎡)에 입점하는 위세를 뽐냈다.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현재 전국에 668개 매장이 있다. 2008년 출범 이후 3년 만에 스타벅스 등 글로벌 커피 브랜드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는 1위 업체가 됐다. 카페베네 측은 "커피보다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더 중요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한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테이크아웃보다 편안한 의자와 탁자에서 상대와 얘기를 하며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층을 겨냥한 것이다.

이를 위해 카페베네는 매장 외관은 원목(原木) 느낌을 살리고, 내부 인테리어는 낡은 듯 보이지만 편안한 분위기의 유럽풍 카페를 추구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조사에서도 카페베네는 매장 분위기와 시설 만족도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작년 12월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든 남양유업은 프림에 진짜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는 차별성을 강조했다. 성장경 남양유업 총괄전무는 "우유업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커피 프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자의 니즈(needs)를 파악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 2011.8.26일자 경제면

발상의 전환이 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드는 것 처럼
내가 처한 업무에서도 타성에 젖어 하는 일은 없는 지 돌아보고
발상의 전환을 통한 창의적 사고를 해야 겠다는 생각에 스크랩했음을 밝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