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우리집(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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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교통사고와 아들의 슬픔
엄마가 얼마전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다가 멀리서 달려오던 차를 보고 급하게 꺽다가 가드레일을 받은 것이다. 사고를 수습하고 차는 정비공장으로 보내고, 잠깐 안정을 취하기 위해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여느 일상처럼 첫째 둘째가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의 사고 소식을 접하고는 주무르기와 물수건등을 만들어 엄마를 지극 정성으로 간호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오후에 막내 주원이가 어린이집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엄마의 사고소식을 접하고는 너무도 진지하게 걱정을 하더란다. 눈가에 눈물이 송글송글 맺히며 주원이가 하는 말... "엄마가 다쳐서 너무 슬퍼" (눈물이 글썽글썽...) (엄마는 이 대목에서 나름 감동되어 목이 울컥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뒷말에 그만 할말을 잃었다...) "엄..
2011.10.18 -
[간식]┃코 딱지 대신에 이걸...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를 거쳐오며 아이들의 가장 오랜된 간식을 뽑으라면 코딱지가 아닐까? 2000년대를 사는 우리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닌데.... 언니인 예담이 따라 하람이도 요즘 코딱지를 간간히 먹는데,, 어느 날 엄마가 손가락을 입에 대고 꼬물꼬물거리는 하람이에게 이렇게 물었다. "하람이 또 코때까리 먹냐?" 하람이가 "아니예요. 엄마" 라며 고개를 살랑살랑 흔든다. "입에 꼬물꼬물 씹는 건 뭐야?" 라고 묻자 하람이가 이렇게 말한다. . . "눈꼽" 이야. ㅋ,ㅋ,ㅋ, 할수있어!!! 하하하, 울 딸도 가끔씩 먹는다고 하네요. 울 아들이... 전 한번도 딸이 코딱지 먹는 거 못 봤어요. 정말로 먹는 애들이 있나 보네요. 2007.06.11 22:09
2010.12.02 -
아이들이 때론 인생의 스승이 된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를 닮아서 그런지 저녁 잠이 많이 없는 것 같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어린이가 새나라의 어린이라고 했는데, 부모들이 저녁 늦게 자니 애들도 덩달아 늦게 자는 것 같다. 의학적으로도 밤 9시부터 새벽 2시 사이가 아이들의 성장 호르몬이 가장 잘 분비되는 시간이라 9시 이전에 취침할 수 있도록 권하고 있다. 그런데, 보통 우리 아이들은 9시가 넘어까지 잘 자지 않는다. 특별히 큰 애의 경우는 11시가 넘도록 자지 않는 경우가 가끔 있을 정도니 부모된 마음에 약간은 염려스럽다. 아이들을 적어도 10시전에 재우려고 애를 쓰는데, 어제처럼 불을 꺼도 말똥말똥한 눈으로 한참을 떠들 때가 있다. 달래도 보고, 엄포도 놓아보고, 책도 읽어주지만 그럴수록 더 재미를 느끼는지 더 자지 않는다. 그런데..
2010.06.08 -
우리집 첫 번째 교육감
' 나라 전체가 국민의 대표를 뽑느라 임시휴무까지 줘 가면서 투표를 독려했던 6.2 지방선거 결과가 나왔다. 도데체 누가 누군지도 모른채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무려 8번이나 투표를 해야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선거용 책자까지도 제작하지 않은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수두룩 하단다. 혹 로또에 걸리는 마음으로 자신을 한 번 드러내고자 나온 사람들도 적지 않은 듯 하다. 신문과 뉴스를 보내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국민의 날린 '민심어뢰'를 보지 못했다는 비유적인 표현을 보았다. 투표한 나 조차도 선거용 책자를 통해서만 후보를 평가할 수 밖에 없었고,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여러 정당에 골고루 표를 분산시킨 점도 집권여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결과로 나타난 듯 하다. 여하튼 부산에 특이한 점이라 하면 ..
2010.06.05 -
한자 공부┃막걸리집 간판 이야기....
이 이야기는 큰 딸 예담이가 6살 때(2007년) 이야기입니다. 예담이가 요즘 한 자 배우는데 재미를 붙였다. 지난번 어린이집에서 실시한 한자 시험에서도 무려 74점- 자기 생애 최초의 시험 성적이다.- 이나 받아왔다. 같이 공부하는 또래집단이 자기보다 한살이나 많은 7살들과 공부하는 것과 늦은 10월생인 것을 감안할 때 예담이는 나름대로 똑똑하고 현명한 아이임에는 틀림없는듯.... 어른인 내가 풀어봐도 그리 녹록치 않은 난이도 인데, 이제 갓 6살이 된 예담이가 이런 한자들을 푸는 것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암튼.... 아직 스펀지 같은 아이의 머리에 착하고 좋은 지혜들로만 가득하면 좋을텐데.... 예담이는 간판에 관심이 많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항상 지나치는 간판을 보고 물어보곤 했다. 한..
2010.02.12 -
한자 공부┃막걸리집 간판 이야기....
이 이야기는 큰 딸 예담이가 6살 때(2007년) 이야기입니다. 예담이가 요즘 한 자 배우는데 재미를 붙였다. 지난번 어린이집에서 실시한 한자 시험에서도 무려 74점- 자기 생애 최초의 시험 성적이다.- 이나 받아왔다. 같이 공부하는 또래집단이 자기보다 한살이나 많은 7살들과 공부하는 것과 늦은 10월생인 것을 감안할 때 예담이는 나름대로 똑똑하고 현명한 아이임에는 틀림없는듯.... 어른인 내가 풀어봐도 그리 녹록치 않은 난이도 인데, 이제 갓 6살이 된 예담이가 이런 한자들을 푸는 것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암튼.... 아직 스펀지 같은 아이의 머리에 착하고 좋은 지혜들로만 가득하면 좋을텐데.... 예담이는 간판에 관심이 많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항상 지나치는 간판을 보고 물어보곤 했다. 한..
2010.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