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2. 14:04ㆍ행복한 일상/행복 비평
학과 여우
토요일이라 오랫만에 애들과 즐겁게 놀았다.
오후에 인터넷에 접속해서 동화책을 함께 보았다.
함께 이솝우화에 나오는 '학과 여우'라는 동화를 읽었다.
잘 아는 것 처럼
여우가 학을 집에 초대햇는데, 학에게 넙적한 접시에 스프를 대접해서 부리가 긴 학이 먹을 수 없었다.
여우에게 당한 것이 화가 난 학도 여우를 자기 집에 초대해 긴 호리병에 음식을 대접해서 여우에게 당한 것을
갚아주었다는 그런 얘기인데...
큰 애가 동화를 듣다가 하는 말이 더 재밌다.
아빠....
여우는 바보야. 입으로 먹지 말고,,,,
호리병을 들고 거꾸로 세워서 먹으면 되지..!
익숙함에 물들지 않은 아이들만의 창의성이 발휘되는 순간!
늘 만들어진 얘기에 충실해 다른 것들은 생각지도 못하는 굳어진 사고를 깨는 한마디...
얼마나 기발한 아이디어인가?
이건 분명 아이들만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일께다.
^^^
옛날 백설공주 동화책을 읽다가 백설공주가 독사과를 먹고 쓰러지는 대목에서'
큰 딸이 이렇게 말햇다.
아빠...
사과는 깍아 먹어야 하는 데 껍질채 먹어서 백설공주가 쓰러졌잖아~, 그치?
ㅋ,ㅋ,ㅋ,
엄마가 사과를 늘 깍아주면서, 사과는 깍아먹는거란다 얘기했더니 그게 기억에 남았나 보다.
암튼 백설공주는 껍질을 깍아 먹었으면 적어도 쓰러질 만큼의 치명상은 입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아이이기 때문에 가능한 생각.!
이런 독창성과 기존 사고의 틀을 깨는 기발함이 필요한데....
역시나 아이들에게도 배울점이 있는건 틀림없다.
^^
출처 : Tong - Mighty Warrior님의 비밀노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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