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바보였던 외할아버지
딸 바보였던 외할아버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외조부에 대한 가슴 따뜻한 회고담이 올라왔다. 청소하다 우연히 발견한 낡은 사진 속에서 어린 소녀는 외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진달래꽃을 든 채 환하게 웃고 있었다. 까맣게 잊고 있던 유년의 추억에 왈칵 눈물이 쏟아진 소녀는 외할아버지의 임종 직전 엄마가 들려준 옛날얘기가 떠올랐다. 가난한 집의 맏이로 태어났지만 엄마에게 '아버지'는 특별한 존재였다. 엄마의 유년은 너무도 가난해 옷이나 신발은 주워서 입고, 배불리 먹은 날보다 굶주린 날이 더 많은 시절이었다. 어느 날 엄마는 텔레비전이 있는 부자 친구 집에 들렀다가 텔레비전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런데 TV를 시청하던 중, 무슨 영문인지 심사가 뒤틀린 친구는 갑작스레 TV를 끄며 엄마를 내쫓았다. 이에 엄마는 ..
201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