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합니다 아버님
안녕하세요? 전 33살의 주부입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분가해서 살고 있는데 남편은 혼자 사시는 아버님을 모셔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어느 며느리가 혼자 되신 시아버지 모시자는 말에 단번에 좋다고 할 수 있겠어요. 더구나 우리보다 훨씬 형편이 나은 형님도 계시는데, 수입이 많지 않은 남편이 모신다는 것이 저로선 이해가 안 됐습니다. 전 임신 중이라 회사도 관둔 상태였거든요. 그 일로 거의 매일 싸웠습니다. 전 저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서로 입장만 이야기하니 싸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그렇게 서로 지쳐 갈 때쯤, 남편이 술을 마시고 들어와 눈물을 글썽이며 속에만 담아놨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곧 칠순을 바라보시는 아버님 속을 그동안 얼마나 썩였는지를요. 그때마다 아버지가 다..
201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