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담이의 선물_"아빠 이 과자 아빠 먹어~!"
둘째 하람이가 복통과 설사로 병원에 가서 닝겔을 맞았다. 아직 어리서 혈관이 협소해 500ml용액을 맞는데 무려 3시간이나 걸렸다. 좁은 주사실에서 갇혀 지내자니 큰 딸 예담이와 하람이 모두 지겨웠나보다. 책도 읽어주고, 나름 장난도 쳐봤지만, 좁은 공간에 3명이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다. 하람이는 지겨워서 잠시 잠이 들었고, 동생을 위해 말없이 기다려온 예담이를 위해 근처 가게에 가서 먹고 싶어하는 과자를 사 왔다. 크라운에서 나온 번들로 된 제품(조리퐁, 콘칩, 카라멜콘과 땅콩)과 초콜릿, 껌을 사와서 초콜릿은 간호사를 주고, 과자는 나중에 먹기로 하고 껌을 씹었다. 엄마는 아침일찍 서울 친척 결혼식에 올라간지라, 애들 주섬주섬 입혀서 병원에 바로 왔기 때문에 점섬시간이 되자 무척이나 배가 고..
2010.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