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오케스트라의 10가지 비밀
공연 개막 1분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무대에서 워밍업을 한다. 벌떼가 윙윙거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 잠시 후 바이올린을 든 악장이 박수를 받으며 등장하면 객석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무대는 더 환하게 밝아진다. 악장이 일어서서 머리를 끄덕이면 오보에 수석주자가 길게 A음을 내고 여기에 맞춰 튜닝을 하고 나면 침묵이 흐르고 곧 지휘자가 뜨거운 박수 갈채와 함께 등장한다.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시작되기 직전의 무대 풍경이다. 이때부터 음악의 마법이 펼쳐지면서 알쏭달쏭한 오케스트라의 수수께끼도 시작된다. 지휘자와 단원들은 서로 한 마디 대화도 하지 않으면서도 일사불란하게 의식을 치러 나간다. 오케스트라에는 청중이 잘 모르는 직업상의 비밀, 내부의 '불문율'이 있다. 튜닝할 때는 관악기-현악기 순으로, 수석 주자-..
201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