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화 행복한 세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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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한 동생
기특한 동생 수업이 끝날 무렵이었습니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곧 비가 쏟아졌습니다. 저는 학교 문 앞에 서서 쏟아지는 빗줄기만 우두커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엄마가 우산을 가지고 학교까지 마중을 나오셨겠지만, 1년 전 갑작스러운 사고로 한꺼번에 부모님을 여읜 후, 제게 우산을 가져다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쏟아지는 비처럼 제 마음에 슬픔이 밀려오려던 찰나, 친구가 다가와 우산을 내밀었습니다. 우리는 버스 정류장까지 사이좋게 우산을 쓰고 함께 걸어갔습니다. "고마워, 잘 가!" 친구 덕에 버스를 탈 때까진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집 앞 정류장이 다가올수록 내린 뒤가 걱정이었습니다. 집으로 재빨리 뛰어가자고 마음먹고 버스에서 내리려던 순간,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띄었습니다. 남동생이..
2015.08.10 -
가장 소중한 물건
가장 소중한 물건초등학교 2학년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숙제를 내 주었습니다. "부모님께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물건을 그려 오는 거다. 엄마나 아빠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물건을 한 가지만 예쁘게 자알 그려 오는 거야. 알았지?" 선생님의 말씀에 아이들은 저마다 많은 생각에 잠깁니다. 엄마나 아빠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계신 것이 무엇일까? 학생들 각자는 머리 속에 그 물건이 무엇인가를 상상하며 그려 봅니다. 다음 날, 발표시간이 되었습니다. 첫째 아이가 나와서 자신이 그린 그림을 친구들에게 보여 주면서 설명을 합니다. "이건 우리 아빠가 부는 나팔인데요, 우리 아빠가 이것을 불면 엄마는 노래를 하십니다. 두 분이 다 아주 소중하게 여기시는 악기입니다. 노란 금으로 도금이 되어 비싼 악기라고..
2015.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