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1. 11. 12:01ㆍ행복한 일상/행복 비평
추석이라 짧은 연휴이지만 그래도 명절은 명절인가보다.
회사에서 받은 선물도 좀 되고, 사람들도 한산하게 빨리들 집에 가는 것 보니 역시 추석이다.
오랜만에 네이트 온에 들어가 추석 인사와 안부인사를 여쭈었다. 미니홈피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에게 오랜만에 방문하니 늘 ‘N’을 달고 있는 사람도 있는가 반면, ‘4주간 게시물이 없습니다’란 친숙한 문구(나도 늘 그러니까..)를 날리는 곳도 있다.
명절이나 절기 또 다른 기념일이 되면 개인마다 일일이 안부를 여쭙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 왜냐면 개인에게 보내다 보면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귀찮아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절대로 단체 메일이나 단체문자는 보내지 않는다. 혹 바쁘면 그렇게라도 해야겠지만 단체 문자 속에서는 진정한 배려와 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단 한 통의 문자를 보내더라도 그 사람만을 위한 문자가 되어야 한다’는게 나의 지론이다.
요즘은 문자 및 메일서비스가 발달해 명절이나 기념일만 되면 날아오는 스팸문자 때문에 정말이지 화가 나려고 한다. 하루 이틀 새에 100통이 훌쩍 넘어버려 휴대폰도 다 메모리 못할 정도니..
올 추석도 변함없이 안부를 묻는 많은 스팸문자(?)들이 수도 없이 들어왔다. 들어오는 족족 지워야 하는 불편함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런 문자 메시지가 들어올 때면 다 읽지도 않고 바로 삭제하고 싶어진다. 그래도 보낸 성의를 기억해 답장을 보내긴 하지만 그 사람에게 해당되는 문자만 보낸다. 어떤 건 발신인 이름도 없다. 누가 보냈는지도 모른다. 얼마 전 핸드폰을 분실하고 새로 만들어서 저장된 번호가 고작 30개도 안 되니 더더욱 그렇다.
차라리 보내지 않으면 문자비용도 아끼고, 내가 답해야 하는 불편함도 덜어 줄텐데… 차라리 안 보내는 게 나에게 더 도움이 되건만… 내가 이런 말을 했더니 혹자는 그래도 누군가에게 잊혀진 사람이 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란다. 뭐 틀린 말은 아닌 듯 하다. 주변엔 그런 문자 받고 싶어도 못 받는 사람도 있으니…
나에게 잊혀지지 않은 소중한 분들을 찾아서
소중한 한 분 한 분께 안부 인사 여쭈어야겠다.
메리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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