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공부┃막걸리집 간판 이야기....

2010. 2. 12. 15:29행복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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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큰 딸 예담이가 6살 때(2007년) 이야기입니다.

예담이가 요즘 한 자 배우는데 재미를 붙였다.
 

지난번 어린이집에서 실시한 한자 시험에서도 무려 74점- 자기 생애 최초의 시험 성적이다.- 이나 받아왔다.

같이 공부하는 또래집단이 자기보다 한살이나 많은 7살들과 공부하는 것과 늦은 10월생인 것을 감안할 때

예담이는 나름대로 똑똑하고 현명한 아이임에는 틀림없는듯....


어른인 내가 풀어봐도 그리 녹록치 않은 난이도 인데, 이제 갓 6살이 된 예담이가 이런 한자들을 푸는 것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암튼.... 아직 스펀지 같은 아이의 머리에 착하고 좋은 지혜들로만 가득하면 좋을텐데....

예담이는 간판에 관심이 많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항상 지나치는 간판을 보고 물어보곤 했다. 한글도 또래보다 훨씬 빨리 땠을때,

한글 깨치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바로 간판읽기였다.

그런 예담이가 교회 가는길에 한문과 우리 말이 섞여 있는 간판을 보았다.

그것도 동동주(막걸리)집 간판으로....ㅋㅋ

그런데 예담이가 엄마에게 이렇게 물어본다.

엄마, 저기 간판봐봐....

'청송 얼음골 날 생 막걸리'가 뭐야?

?

?

?

궁금해서 돌아보았더니, 글쎄, 간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청송 얼음골 生 막걸리"....

예담이가 배운 한자가 나온 거다. 자기 딴에는  즐거움 반 궁금증 반으로 물어본 것이다.

그런데 아직 음과 운을 모르는 지라, 한자의 음운을 다 말해 버린 것이었다.

"날 생(生)"막걸리.... 이렇게 읽었던 것이다.

똑똑하다고 칭찬을 해 줘야 하나 고쳐줘야 하나?


암튼 맞춘게 기특해서 칭찬을 해 주었다.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또 다른 세상....^^

출처 : Tong - Mighty Warrior님의 비밀노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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