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빨리 들어오지마!
직장 동료중에 부친상을 당하신 분이 있어 금요일 저녁 회사를 마치고 서울을 향해 달렸다. 5시간이나 되는 먼거리라 빈소에 다녀오면 다음날 아침이 될 것 같아 아이들에게 전화했다. 예담이가 먼저 전화받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아빠가 늦게 들어가니까 엄마랑 맛있게 저녁먹고, 동생이랑 사이좋게 지내".... 등등.. 통화를 끝내자 예담이가 하람이를 바꿔준다. 하람이는 4살이지만 만 3세가 되지 않아 아직 어린이다. 그래도 똘똘해서 이말 저말 곧잘 잘 한다. 이런 저런 말을 하다가 아빠가 오늘 저녁 늦게 들어가니 내일 보자라고 하니 하람이가 갑자기 이렇게 말한다. " 아빠, 사랑해~! 빨리 들어와~!" 역시 사랑한다는 말은 기분이 좋다. 그러더니 갑자기 마음이 돌아섰는지 이렇게 말한다. "아니, 아빠 빨..
2010.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