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감상비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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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는 오케스트라의 10가지 비밀
공연 개막 1분전.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무대에서 워밍업을 한다. 벌떼가 윙윙거리는 듯한 소리가 난다. 잠시 후 바이올린을 든 악장이 박수를 받으며 등장하면 객석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무대는 더 환하게 밝아진다. 악장이 일어서서 머리를 끄덕이면 오보에 수석주자가 길게 A음을 내고 여기에 맞춰 튜닝을 하고 나면 침묵이 흐르고 곧 지휘자가 뜨거운 박수 갈채와 함께 등장한다.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시작되기 직전의 무대 풍경이다. 이때부터 음악의 마법이 펼쳐지면서 알쏭달쏭한 오케스트라의 수수께끼도 시작된다. 지휘자와 단원들은 서로 한 마디 대화도 하지 않으면서도 일사불란하게 의식을 치러 나간다. 오케스트라에는 청중이 잘 모르는 직업상의 비밀, 내부의 '불문율'이 있다. 튜닝할 때는 관악기-현악기 순으로, 수석 주자-..
2011.10.03 -
[음악]┃오케스트라 자리배치의 비밀
100여 명의 연주자가 한꺼번에 무대에 서는 오케스트라 공연장에 가본 적 있으신가요? 이들이 청중은 모르는 어려운 암호로 연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 있으시죠? 악기 배치부터 그렇습니다. 어떤 원칙으로 앉았는지 궁금했지만 혹시 ‘무식한’ 질문일까봐 그냥 넘어간 분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앉은 위치만 봐도 그 연주자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되는 방법을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단원이 100명이든 200명이든, 그들의 악기와 음악이 좀 더 쉽게 느껴지실 겁니다. 오케스트라에서 ‘내린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국내 한 지휘자는 “새로 취임해 수석을 부수석으로 ‘내리느라’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제1·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으로 나뉘어진 ‘팀’에서 팀장을 맡은 수석을 부수석으로,..
2011.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