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교통사고와 아들의 슬픔

2011. 10. 18. 20:53행복한 일상/행복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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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얼마전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다가 멀리서 달려오던 차를 보고 급하게 꺽다가 가드레일을 받은 것이다.
사고를 수습하고 차는 정비공장으로 보내고,
잠깐 안정을 취하기 위해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여느 일상처럼 첫째 둘째가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의 사고 소식을 접하고는
주무르기와 물수건등을 만들어 엄마를 지극 정성으로 간호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오후에 막내 주원이가 어린이집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엄마의 사고소식을 접하고는
너무도 진지하게 걱정을 하더란다.


눈가에 눈물이 송글송글 맺히며 주원이가 하는 말...

"엄마가 다쳐서 너무 슬퍼" (눈물이 글썽글썽...)
(엄마는 이 대목에서 나름 감동되어 목이 울컥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뒷말에 그만 할말을 잃었다...)


"엄마가 아프면 주원이 밥은 이제 누가 주지? T_T; "
@.@...

엄마가 아픈 그 와중에도 엄마의 건강보다는

자기 밥 줄 끊길까봐 고민하는 아들의 고뇌에 그저 할말을 잃은 것이다. ㅋ,ㅋ.
나도 그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웃었으니...

아직 어려서 엄마의 사고가 뭔진 잘 모르지만
암튼 자기에게나 가족에게 안 좋은 것 만은 확실히 아는 듯 하다.

고사리 손으로 주무르고, 물수건 해주는 수고에 염려까지...
그런 아이들이 있어서 우리 가족은 아직까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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