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 00:03ㆍ행복한 일상/행복 비평
은행 통장 재발급 비용이 왜 2,000원??
며칠전 1년전에 맡겨놨던 정기 예금을 찾으러 은행에 다녀왔다.
수시 입출금을 하는 통장이 아니라 한번 돈을 넣고 1년 동안 묶어놓는 상품인지라
통장을 어디에다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일단 만기가 다 되어 돈을 찾기 위해 통장 없이 은행에 방문했다.
돈을 찾으러 왔다고 말했더니, 해지하실려면 통장이 있어야 한단다.
본인 확인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신분증과 통장 재발급 수수료 2,000원을 내란다.
재발급 수수료가 2,000원이라는 말에 집에 가서 다시 찾아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집에 다녀오는 기름값이
더 많이 들것 같아 그냥 2,000원을 주고 통장을 새로 발급받았다.
근데 여기서 한가지 궁금점이 들었다.
왜? 은행은 통장 재발급 비용을 2,000원이나 받을까?
은행원은 고객과실로 인한 사고이기 때문에 발급비용을 2000원 받는다고 했다.
고객의 과실을 묻겠다는 의도이지만, 2,000원은 너무 비싼 것 아닌가?
그런 내용이 사규에 나와있나고 했더니, 모든 은행권이 다 그렇게들 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만든 통장(종이)에다가 잉크로 인쇄 몇자해서 주는 건데, 비싸도 너무 비싸다.
통장 원가는 500원도 채 안할 것 같은데, 이런 바가지도 없는 듯하다.
어쩔수 없이 통장을 재발급받고, 다시 예치를 하고 왔지만, 맘이 썩 좋지 않았다.
2,000원에 대한 근거가 대체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려다가 아래처럼 재미난 기사가 발견됐다.
" 은행들 수수료 올려 사상 최대 흑자 기록해..."
불경기 속에서도 시중은행들이 지난 한해 13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은 돈벌이에만 급급했지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부실했습니다.
그러나 사상 최대의 호황 이면에는 고객들의 고통이 깔려 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만들어진 각종 수수료는 이제 1,000가지 이상으로 늘었고 액수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의 한 대목이었다.
은행이 돈벌이에 급급한 나머지 각종 수수료를 올려 서민들의 피같은 돈을 받아 가는 것이었다.
결국 통장 재발급 비용도 은행 이익을 위해 터무니 없이 높게 받고 있다는 결과다.
은행에 100만원 넣어놓으면 한달 이자가 2000원도 안되는데,
한번 실수에 수수료 2,000원은 정말 과하다.
비단 이번 사례뿐만 다른 부분에서도 은행권의 자기욕심은 끝이 없는듯하다.
아니라 서민들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이루어 놓은 돈을 가지고 장사해서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은행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많다.
고객 감동, 고객제일주의라고 말로만 떠들지 말고,
정말 고객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각종 수수료부터 내리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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