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독서/새벽편지 모음(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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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세가지 의문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세 가지 의문"의 내용입니다. 이 작품에 나오는 임금이 국정을 운영하며 세 가지 의문을 갖게 되어 현인(賢人)에게 물어보게 됩니다. 첫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둘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셋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 현인(賢人)은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대하고 있는 사람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입니다. 인간은 그것을 위해서 세상에 온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이 날마다 그때그때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사랑과 선을 다하여야 합니다." ============================..
2015.10.05 -
당신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당신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아프리카 나라 중에 '에티오피아'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 대부분 사람은 '가난'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전 세계가 그렇다 해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가난'이 아닌 '감사함'이란 단어를 먼저 떠올려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것을 누리게 된 배경에는 에티오피아 사람들의 피와 눈물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193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탈리아의 침략을 받은 에티오피아군은 저항하였으나, 결국 패전하였습니다. 그러자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는 영국으로 망명길에 올랐다가, 제네바 국제연맹에 가서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에티오피아를 도와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약하고 득 될 것이 없는 나라를 ..
2015.09.11 -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기원전 99년. 중국의 한나라 한무제 시절 이야기다. 지혜롭고 용병에 능하였던 두릉장군은 겨우 5,000명의 보병을 거느리고 북방의 흉노를 토벌하기 위하여 떠났다. 두릉장군은 계속되는 전투에서 적을 격파하며 적진 깊숙이까지 진격해 들어갔다. 그러던 중, 용맹스럽게 전투에서 많은 적을 무찌르고 돌격한 두릉장군은 최후까지 잘 싸웠으나 말에서 떨어져 적의 포로가 되고 말았다. 이 소식이 왕에게까지 전해지는 동안 그는 장렬히 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듬해 봄이 되자, 두릉장군이 전사한 것이 아니라, 포로가 되어 오히려 적군의 중신으로 쓰이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한무제는 이를 듣고 격노하였고, 즉시 중신회의가 소집되었다. 중신들은 무제 앞에서 두릉장군을 욕하기 시작하였다. "폐하, 그..
2015.09.08 -
자비와 격려의 힘_이현세 이야기
자비와 격려의 힘 경북 경주의 작은 마을에, 어린아이가 한 명 살고 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만화가의 꿈이 있어서 용돈만 생기면, 근처 만화방으로 달려갔다 어느 날, 그의 눈에 너무 멋진 만화책 한 권이 들어왔다 그는 주인 몰래 만화책 한 장을 찢어 주머니에 넣어 가져갔다 그 그림을 집에서 몇 번이나 따라 그렸다 그는 죄책감 때문에 며칠 동안 만화방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주인이 알아채지 못하는 것 같아 다시 그 만화방을 찾기 시작했다 다행히 주인은 별다른 기색 없이 반갑게 맞아주었고, 그는 마음이 놓이자 이젠 대담해져서 열 장씩 찢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인에게 들키고 말았다 '헉, 큰일 났다!' 두려움에 떨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주인은 혼내지 않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네가 그 유명한 만화가 지망생이구나..
2015.09.08 -
남보다 뛰어나려 하지 말고 남과 다르게 되라
남보다 뛰어나려 하지 말고 남과 다르게 되라 여덟 살 때까지 열등아였던 아인슈타인은 다른 아이들과 비교가 되어 주변으로부터 많은 놀림을 받았다. 하지만 15세 때 그는 이미 뉴턴이나 스피노자, 데카르트 같은 철학자의 책들을 독파하고 있었다.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알았다. 만약 비교하기만 좋아하던 주변 사람들만 있었다면 아인슈타인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남들과 다름을 눈치챈 어머니가 있었기에 아인슈타인이 존재하게 된 것이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형제의 개성을 비교하면 모두 살리지만 형제의 머리를 비교하면 모두 죽인다." 그래서 유대인 부모들은 '남보다 뛰어나려 하지 말고 남과 다르게 되라'고 가르친다. 그들의 관심사는 아이의 지능이 아닌 개성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2015.08.29 -
사랑합니다 아버님
안녕하세요? 전 33살의 주부입니다. 결혼해서 지금까지 분가해서 살고 있는데 남편은 혼자 사시는 아버님을 모셔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어느 며느리가 혼자 되신 시아버지 모시자는 말에 단번에 좋다고 할 수 있겠어요. 더구나 우리보다 훨씬 형편이 나은 형님도 계시는데, 수입이 많지 않은 남편이 모신다는 것이 저로선 이해가 안 됐습니다. 전 임신 중이라 회사도 관둔 상태였거든요. 그 일로 거의 매일 싸웠습니다. 전 저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서로 입장만 이야기하니 싸움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그렇게 서로 지쳐 갈 때쯤, 남편이 술을 마시고 들어와 눈물을 글썽이며 속에만 담아놨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곧 칠순을 바라보시는 아버님 속을 그동안 얼마나 썩였는지를요. 그때마다 아버지가 다..
201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