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비상(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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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도록 살아라
눈물이 나도록 살아라 36세의 나이로 대장암 진단을 받고 세상을 떠난 영국인 샬롯 키틀리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작성한 글입니다.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였습니다. 살고 싶은 나날이 저리 많은데, 저한테는 허락하지 않네요. 내 아이들 커가는 모습도 보고 싶고, 남편에게 못된 마누라도 되면서 늙어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죽음을 앞두니 그렇더라고요.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 소리소리 지르는 나날이 행복이었더군요." 살고 싶어서, 해보라는 온갖 치료 다 받아봤어요. 기본적 의학 요법은 물론, 기름에 절인 치즈도 먹어보고 쓰디쓴 즙도 마셔봤습니다. 침도 맞았지요.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귀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례식 문제를 미리 처리해놓고 나니..
2015.03.12 -
꼬리 잘린 잉어
꼬리 잘린 잉어 송어들이 무리 지어 사는 작은 연못에 잉어가 들어와 살았습니다. 처음에는 ‘별세상이다’ 싶어 무심코 살았지만 머지않아 잉어가 살기에는 좁다는 생각이 들었고, 잠 좀 자려고 하면 조그마한 송어들이 걸리적거려 짜증 나기 일쑤였습니다. 송어들 역시 잉어가 꼬리를 한 번 칠 때마다 비늘이 벗겨지고 아가미도 얻어맞아 무척 불편했습니다. 어느 날 늙은 할아버지 송어가 잉어에게 제안했습니다. “더 넓은 강물에서 마음껏 물살을 헤치며 사는 것이 이런 작은 연못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송어의 말에 솔깃한 잉어는 마침 장마로 물이 불어나자 큰 어려움 없이 넓은 강물로 갔습니다. 잉어는 더 넓은 강물에서 힘차게 헤엄쳐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잠시였습니다. 큰 메기 떼들이 넓은 입을 벌리고 잉어에게 달려..
2015.03.11 -
9가지 소통의 기술
9가지 소통의 기술 자신의 타이틀 앞에 '국민'이란 칭호가 붙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요? 내가 하고 싶은 말 다하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하는 불통의 습성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었다면, 오늘날의 유재석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슈를 뛰어넘어 세상의 화두가 되고 있는 '유재석의 소통' 그 9가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하나.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이라면, '뒤'에서도 하지 마라. '앞에서 할 수 있는 말인가 아닌가'는 뒷담화인가 아닌가의 좋은 기준이다. 칭찬에 발이 달렸다면, 험담에는 날개가 달려있으니 상대가 앞에 없더라도 허물은 덮어주고 칭찬은 자주하라. 둘. '말'을 독점하면, '적'이 많아진다. '굿토커(good talker)'를 완성시키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굿리스너(good list..
2015.03.09 -
딸 바보였던 외할아버지
딸 바보였던 외할아버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외조부에 대한 가슴 따뜻한 회고담이 올라왔다. 청소하다 우연히 발견한 낡은 사진 속에서 어린 소녀는 외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진달래꽃을 든 채 환하게 웃고 있었다. 까맣게 잊고 있던 유년의 추억에 왈칵 눈물이 쏟아진 소녀는 외할아버지의 임종 직전 엄마가 들려준 옛날얘기가 떠올랐다. 가난한 집의 맏이로 태어났지만 엄마에게 '아버지'는 특별한 존재였다. 엄마의 유년은 너무도 가난해 옷이나 신발은 주워서 입고, 배불리 먹은 날보다 굶주린 날이 더 많은 시절이었다. 어느 날 엄마는 텔레비전이 있는 부자 친구 집에 들렀다가 텔레비전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런데 TV를 시청하던 중, 무슨 영문인지 심사가 뒤틀린 친구는 갑작스레 TV를 끄며 엄마를 내쫓았다. 이에 엄마는 ..
2015.02.27 -
노숙인이 된 목사
노숙인이 된 목사 '예레미야 스티펙'이란 목사는 예배가 있는 일요일 오전, 자신이 담임 목사로 부임하게 되는 한 교회 근처에 노숙자로 변신해 주변을 어슬렁거렸습니다. 교인 중 그에게 다가와 말을 걸어온 사람은 단 세 명에 불과했습니다. 스티펙 목사는 좀 더 적극적으로 교회로 향하는 교인들에게 '배가 고파 음식을 사려하니 잔돈 좀 달라'고 구걸하기 시작했지만,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예배 시간이 되어 교회에 들어간 스티펙 목사. 그는 맨 앞자리에 앉았지만, 예배 위원들의 저지와 차가운 시선을 받으며 맨 뒷자리에 겨우 참석하게 됐습니다. 이윽고 새로운 목사가 부임했다는 광고시간. 맨 뒷자리의 스티펙 목사는 노숙인 차림 그대로 강단에 올랐고 교인들은 경악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곧장 마..
2015.01.20 -
가족의 힘
쌍둥이 자매 이렇게 컸어요 1995년 10월,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한 병원. 산달을 채우지 못하고 일찍 세상에 나온 쌍둥이 자매 '카이리'와 '브리엘 잭슨'은 몸무게가 고작 1Kg 남짓했습니다. 언니 카이리는 다행히 인큐베이터에서 건강을 회복했지만, 동생 브리엘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도록 울면서 맥박, 혈압, 호흡 등이 위험하게 떨어지고 있었는데요. 의료진은 브리엘을 진정시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 때, 간호사 게일 캐스패리언이 과거 읽은 치료사례를 떠올렸습니다. 그리곤, 동생의 인큐베이터 안에 언니 카이리를 함께 넣었습니다. 자칫하면 위험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더는 지체할 수도 또 더 이상의 방법도 없었기에 위험을 무릅써야만 했습니다. 모두가 가슴..
2015.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