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2)
-
단 두마디로 배꼽 빠지게 한 날
오랫만에 짬을 내어 아이들이랑 함께 놀았다. 아빠가 그리웠는지 아빠를 불러놓고 연신 자기네끼리 서로 얘기하겠다고 나선다. 요즘 예담이가 가베(Gabe)수업을 받는데, 교구를 가지고 놀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다. 물건에 대한 애착이 많은 예담이가 같이 놀지 않고 혼자서 선생님처럼 재미난 얘기를 해 주겠다고 했다. 동생이랑 사이좋게 놀지 않는 예담이에게 약간의 불만이 생겼다. 그래서 그냥 흘러가는 말로 "재미없으면 혼낸다~ 알겠지?" 라고 말했다. 예담이는 가베를 가지고 목욕놀이라며 연신 열심히 얘기를 해 주었다. 제법 나름대로 주어들은 얘기에 자기 이야기를 섞어 가며 몇 분동안 얘기를 이어갔다. 오랜만에 놀아주는데 차마 그만하란 말은 못하고 그냥 들어주고 있었다. 동생 하람이도 별다른 기색없이 같이 얘기를 ..
2010.06.08 -
복된 입술이 되게 하소서!
말이 많으면 허물을 면키 어렵다! 때에 맞는 말은 아로새긴 금쟁반에 옥구슬이다 경우에 합당한 말... 위의 말들은 다 잠언의 말씀이다. 누구나 다 말에 실수가 많고,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간에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것이 말이기에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말을 아끼는 것이 더 지혜롭다고 현자는 말한다. 실제로 말이 많으면 매우 산만하고, 무슨 말을 들었는지 했는지도 기억 못할 경우가 많다. 실제로 미국 남북전쟁 당시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은 최고의 명연설로 손꼽히는데, 여기에는 더 큰 진리가 숨겨져 있다. 링컨이 연설하기 앞서 연설의 달인인 북군의 장군이 청중을 대상으로 두시간 연설을 했다. 예상대로 그는 청중의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링컨이 뒤를 이어 단에 오르고 그는 고작 271단어로 함축된..
2010.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