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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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코 딱지 대신에 이걸...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를 거쳐오며 아이들의 가장 오랜된 간식을 뽑으라면 코딱지가 아닐까? 2000년대를 사는 우리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닌데.... 언니인 예담이 따라 하람이도 요즘 코딱지를 간간히 먹는데,, 어느 날 엄마가 손가락을 입에 대고 꼬물꼬물거리는 하람이에게 이렇게 물었다. "하람이 또 코때까리 먹냐?" 하람이가 "아니예요. 엄마" 라며 고개를 살랑살랑 흔든다. "입에 꼬물꼬물 씹는 건 뭐야?" 라고 묻자 하람이가 이렇게 말한다. . . "눈꼽" 이야. ㅋ,ㅋ,ㅋ, 할수있어!!! 하하하, 울 딸도 가끔씩 먹는다고 하네요. 울 아들이... 전 한번도 딸이 코딱지 먹는 거 못 봤어요. 정말로 먹는 애들이 있나 보네요. 2007.06.11 22:09
2010.12.02 -
'엄마, 학교 가기 싫어.'
예담이가 초등학교 입학한지도 벌써 2주가 훌쩍 지나갔다. 처음엔 학교에 잘 적응할까 걱정도 했지만 나름 재미있게 잘 적응하고 있나보다. 등하교길에 혼자 갈때도 있고, 동네 친구나 언니랑 갈때도 있고 해서 나름 잘 적응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든다. 학기초라 그런지 어린이집에 다닐때보다 더 빨리 오는 바람에 엄마가 많이 바빠졌다. 며칠전 참관수업을 다녀온 엄마의 말을 들어보니 예담이가 자신있게 자기를 소개하고, 리코더도 잘 연주해서 엄마가 정말 자랑스러웠다는 말도 해 주었다. 그렇게 학교 적응을 잘 해가는 예담이가 대견스러웠는데, 어제 저녁엔 학교 가기 싫다며 엄마에게 울었단다. 이유를 물어보니 학교에 책 한 권만 들고 가서 싫단다. 어린이집은 더 오래 지내고, 재밌기도 한데, 초등학교는 나름 규율적인 부분..
2010.06.08 -
생명을 위협하는 모기약.
여름에는 별로 없던 모기가 가을이 다 되서야 기승이다. 우리집은 유난히도 9,10월에 모기가 많다. 추석을 전후로 모기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하루 저녁에도 10~20마리 이상 죽이고 있다. 그야말로 모기와의 전쟁이다. 모기에게 물리지 않기 위해, 여름에 사용하던 모기장을 다시 치고 모두 쌀랑한 거실에서 잠을 청한다. 어제도 아이들을 재우고, 큰 방서 TV를 잠시 보는데 모기가 불빛을 보고 계속 달려 들어 몇 마리를 잡았다. 그러던 중 날쌘 모기 한 마리를 몇 번 놓지자 이번엔 안되겠다 싶어 살충제를 사용했다. 모기약을 들고 천장에 붙어있는 모기에게 한 번 쏘았는데, 어찌나 날쌘지 실패했다. 다시 날아가는 모기를 향해 모기약을 발사하려 하자 걱정많은 우리 큰 딸 예담이가 얼굴을 찌푸리며 한마디 한..
2010.06.08 -
엄마 아빠 사진엔 왜 내가 없지?
오랫만에 일찍 퇴근해서 아이들과 함께 병원도 다녀오고 놀이터에서도 놀고 왔다. 늘 짬을 내서 나름대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하지만, 생각보단 늘 많이 못 놀아줘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더운 무더위에 놀이터에서 놀다가 들어와 다들 시원하게 샤워를 했다. 샤워뒤에 하람이가 주일날 얻은 책을 읽어달라고 해서 오랜만에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몇 권 읽다가 '엄마 아빠의 결혼식"이란 책을 읽어 줬다. 책의 내용은 엄마 아빠의 결혼식 사진을 아이가 보면서 왜 내 사진이 없는지 물어보면서 결혼에 대한 아이들의 자연스런 이해를 전달하고자 하는 책이었다. 나도 책을 읽다가 하람이에게 물었다. " 하람아, 아빠 엄마 결혼식에 이 친구 사진이 없네, 왜 없을까?" 라고 물었더니, 하람이 왈... " 음, 그건 엄마가..
2010.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