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햄 여행 #14]┃탁구 토너먼트에 참가하다

2011. 9. 8. 23:07행복한 여행/알라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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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학교 교육은 오로지 경쟁만을 유도하는 편입니다.
학교에서 특기생을 제외하고는 입시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학생들을 다양한 취미생활을 허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의 학교는 승부욕보다는
 다양한 경험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듯 합니다.


SEBC(사우스이스턴 바이블칼리지)에서도
학기중에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그룹으로 움직이는 배구대회로 부터,
볼링, 디스크 골프, 탁구 경기등
운동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탁구 시합은 신청을 받은 사람들을 리그로 나눕니다.
함께 매치를 해야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서로 맞추고 경기에 임합니다.
모든 경기는 21점 3세트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교수와 학생과의 구분은 없이 신청한 사람은
누구나 자유롭게 편성되어 경기에 임합니다.
자유로운 나라라 그런지 복장에도 규정이 없습니다.


라켓의 레바가 다 떨어져 딱딱한 블레이드만으로도 치기도 하고
아주 편하게 무엇보다 즐기면서 탁구를 칩니다.



탁구를 신청한 남자들의 토너먼트 대진표
저는 제일 아래의 Paul 이란 이름으로 게임에 임해서
준결승 까지 올라갔습니다.

최종 결과는 아쉽게 준결승에서 탈락.
결국 3. 4위전을 치러 3위에 입상했습니다.
챔피언은 준결에서 나에게 승리한 데이빗에게 돌아갔습니다.


준결승에서 만난 독일 태생의 David Harrison.
역시 미국인지라 펜 홀더 방식의 라켓은 찾아볼 수도 없고 모두가 쉐이크 핸드였습니다.
한국서도 쉐이크 핸드 라켓은 사용한 적이 없는지라
결국 장비부족으로 패배했습니다.(애꿎은 변명~^^)

포핸드 방식으로 탁구치는 사람을 처음 본 미국 친구들은
동물원 희귀동물 보듯 그렇게 호기심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먼 타국에서 한국탁구의 위상(?)을 드높인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재미있는 탁구 토너먼트를 끝마쳤습니다.^^

등수에 연연하지 않고, 그저 즐길줄 아는 미국의 문화가 조금은 부러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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