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사자) 길들이기
2013. 6. 5. 09:28ㆍ행복한 일상/행복한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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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신앙생활 잘 하는 법
사자나 호랑이를 길들이는 맹수훈련 전문가들이 반드시 사용하는 도구가 있다. 등받이가 없는 작은 의자다. 조련사가 의자의 네 다리를 사자의 얼굴에 들이대면 사자는 어찌할 줄을 모른다. 왜 그런가. 사자는 의자의 네 다리에 동시에 신경을 쓴다. 한꺼번에 여러 곳에 신경을 쓰다보면 마취작용을 일으켜 정신이 혼미해진다. 신경의 분화(分化)로 인하여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든다. 결국 맹수는 조련사의 명령에 고분고분 순종한다.
사탄이 인간을 유혹할 때 사용하는 방법도 관심의 분화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시킴으로써 어느 것 하나도 충실하지 못하게 만든다. 사탄은 인간을 ‘대충’ ‘적당히’ ‘나중에’ ‘이번만’이라는 네 다리를 가진 의자로 파멸시킨다. 결국 인간은 생명이 끝나는 날까지 사탄의 올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신앙생활을 잘하려면 한 가지 일에만 초점을 맞추면 된다. 교회생활에 삶의 초점을 맞추면 모든 일이 의외로 순조롭게 풀린다. 주일성수 하나만 제대로 해도 기본적인 삶의 틀이 잡힌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을 잘하려면 단순해야 한다. 복잡하면 실패한다. 신앙생활을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단순함’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한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오범열 목사 <성산교회>
출처: 국민일보 겨자씨 2013.06.02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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