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국내출시┃문제점과 향후 과제

2010. 2. 5. 21:43행복한 지식/IT/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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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의 한국상륙 도대체 어떤 문제들이 있을까? 몇 가지를 짚어보자.

IT업계 최고의 화두는 단연 아이폰이다. 

최근 모신문 기사에 이런 글이 났었다.
'애플은 아이폰을 870만대 팔아 4조원의 이익을 남겼고,
삼성은 핸드폰을 5,000만개 팔아 1조원의 이익을 남겼다.'
잘 만든 혁신 제품 하나가 기업의 이윤에 미치는 결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하겠다.

스티브잡스의 돌출된 행동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고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그의 추종자로 만들어버렸다.
아이폰으로 시작된 애플의 돌풍이 지난달 말 새롭게 출시된
애플의 태블릿 PC[각주:1]'아이패드'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2010년 세계 IT시장을 겨냥해 발표한 애플의 야심작 '아이패드'
신제품 발표를 앞다투어 보도한 세계언론들의 반응을 보면 애플사의 현재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9.3인치 LED화면에 1kg도 되지 않는 무게, 와이파이(Wi-Fi)에 이은 3G기능까지... 각 언론들이 앞다투어 찬사를 보내기도 하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어쨌든 세기의 관심을 끌기에는 그 영향력이 실로 상당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는 지인 중에서도 벌써 출시되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으니...



그러나 정작 국내 정착을 위해서 뛰어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있음을 보게 된다. 전문가들은 3월초에 시판되는 아이패드가 한국 시장에 맞게 변신해 들어온다고 해도 년내 도입이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있다.

아이패드의 한국상륙 도대체 어떤 문제들이 있을까? 몇 가지를 짚어보자.


첫째, MS 일색인 한국 시장에 맞추기 쉽지 않다?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라서 문화적 다양성이 부족한 나라다. 특히 IT부분은 그 상황이 더 한듯 하다. 한국은 MS의 운영체제인 윈도와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이 98%가 넘는 나라이다. 따라서 모든 인터넷 환경들이 MS 환경에 맞춰져 있어, 당장 인터넷 접속을 통한 인터넷 뱅킹, 온라인 쇼핑이 불가능하다. 정부가 자랑하는 전자정부 싸이트의 이용도 제한된다. 아이패드를 통한 전자책, 온라인 강좌 시청 등 학습용 단말기로의 기능은 충분하겠지만 MS의 엑티브X로 대표되는 인터넷 환경을 어떻게 뚤어야할지가 애플의 숙제가 될 것이다.

둘째, 아이패드는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어도비사의 플래시를 채택하지 않았다.
플래시는 웹상에서의 게임, 동영상, 애니메이션을 재생하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다. 이미 플래시게임 시장은 그 규모 또한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인텔의 PC환경에 최적화된 SW이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에 적용할 경우 배터리 성능에 문제점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채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애플이 어도비의 플래시에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중이기 때문에 플래시를 의도적으로 배재시킨 거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셋째, 국내 통신사의 태도는 신중할 수 밖에 없다.
KT의 아이폰 도입으로 타격을 입은 SK와 삼성은 대항마인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앞다투어 도입, 출시할 예정이지만 3G 기능을 탑재한 아이패드의 도입에 대해서는 특별한 기사를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아이패드의 중립적 기능(통신기기와 PC의 중간적 형태)이 과연 국내시장에서 수익창출을 할 수 있을지를 명확하게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국내환경에 맞는 기술적 연동 부분이나 직원교육등에 필요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함을 볼 때 통신기능을 완벽히 충족하는 환경으로는 당장에 도입이 힘들 듯 하다.

넷째, 아이패드를 출시하고 나서 애플의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다.
아이폰에 비해 특별한 혁신적 기능이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이런 이유로 비추어보아 아이패드는 향후 IT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 분명하다.




아이패드의 신제품 발표 이후 태블릿PC와 넷북, PMP, 전자사전등으로 대표되는 IT시장의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IT업계의 사활을 건 전쟁으로 발전할 만큼의 영향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아이폰의 핵심부품을 납품해 엄청난 수익을 낸 삼성이나 LG도 그저 부품조달업체로 만족하기에는 그 자존심에 입은 상처가 크다. 
컨셉트 기기의 대표주자인 코원과 아이리버등 및 국내업체들도도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아이패드의 국내 상륙에는 시간이 소요될 듯 하지만,
한국의 애플마니아들의 성원에 어떻게 애플이
어떻게 답할지는 당분간 두고 봐야 할 듯 하다.


  1. '태블릿PC' : 기기의 스크린을 손가락이나 펜으로 터치하는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는 휴대형PC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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