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0. 08:30ㆍ행복한 지식/리뷰
LG 옵티머스(Optimus) Q2 구입기_사용기
삼성과 애플에 공세에 밀려서 스마트 폰 분야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LG전자가 휴대폰 명가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내 놓은 스마트 폰 브랜드가 옵티머스 시리즈입니다. 삼성이 갤럭시(Galaxy) 시리즈로 나가는 것 처럼 LG는 옵티머스(Optimus) 시리즈로 계속 나가고 있네요.
스마트 폰을 처음 써보는 저로서는 익숙치 않은 화면 터치 때문에 문자 입력이 어려웠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 바로 쿼티폰입니다.쿼티폰(qwerty)이라 함은 키보드 자판의 왼쪽위 첫 줄에 놓인 Q.W.E.R.T.Y를 따온 이름으로 터치폰에서 오타가 많이 나오는 단점을 보완해 키보드 형태의 자판으로 타자의 신속성을 꾀한 스마트 폰을 말합니다. 미국에서는 쿼티폰의 일종인 블랙베리를 오바마 대통령이 써서 더 유명해지기도 한 제품이죠.
현재 국내에서 나오는 쿼티폰은 LG전자가 유일하며,
옵티머스 Q2는 2010년 6월에 출시돼 4개월 만에 단종된 '옵티머스 Q'의 후속작으로 보면 됩니다.
주요 스펙을 잠시 살펴보면 성능면에서는 OS가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 2.3 최신이고,
CPU 또한 1.2G 듀얼코어라 최신의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면은 4인치에 최고의 밝기를 자랑하는 700 nit의 노바 디스플레이에
8G의 메모리, 1G 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LG제품이 스펙을 따지면 삼성에 결코 뒤지지 않으면서도
한가지 늘 아쉬운 것이 바로 카메라인데요.
Q2에서도 기대를 져버리지 못하고
후면 500만화소에 전면 130만화소로 카메라 성능이 삼성에 비해 많이 쳐지네요.
그럼 실물을 잠시 살펴보시죠. 배송박스에는 Q2제품과 간단한 가입설명서만 동봉되어 있습니다.
겉포장은 삼성 갤2처럼 블랙박스로 고급화를 추진했네요.
쿼티폰이라 제품사진에도 쿼티 자판이 이미지로 쓰였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봉인(스티커)을 뜯으면 반품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또 호기심이 생겨서 스티커를 회손하지 않고 케이스를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조심스레 벌려보니 케이스가 열리네요.
혹 맘에 안드시는 분은 이런 방법으로 확인하시고 다시 반품하셔도 될 듯...
케이스를 열어본 결과 고급스런 레드케이스에 담겨있는 Q2가 보이네요.
아직 개봉전이라 보호필름이 갈끔하게 씌여 있었습니다.
크기는 4inch라 기존제품보다는 약간 큰데 무리없이 손에 들어올 싸이즈입니다.
측면 모습
쿼티폰이라 어쩔수 없이 두께가 약간 있는데,
옵티머스Q나 다른 제품들과도 두께에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LG에서 이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말도 있죠.
쿼티폰을 열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정면서 볼 때 오른쪽으로 밀수 있고 반대쪽으로는 밀 수 없습니다.
뒷에서 본 모습 전면부 뒷면을 아무것도 없이 플라스틱 케이스만으로 마감했네요.
모습을 드러낸 쿼티 자판...
키보드의 배열과 다를 바 없고 자판 사이 규격도 이전 제품보다는 훨씬 커
버튼이 잘못 눌려지는 경우를 방지했습니다.
기호와 숫자 입력을 원할히 하기 위해 Alt 버튼을 이용한 입력이 용이하게 되어 있네요.
제품 케이스 안에 들어있는 각종 악세사리들이 보입니다.
배터리 2개와 배터리 충전대, USB데이터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충전용 아답터와 케이블,
이어폰 1개, 그야말로 초간단 설명서 1개 및 LG U+ 안내장이 들어 있습니다
옵티머스Q2로 찍은 사진-실내라 쨍한 느낌은 덜합니다.
조명이 필요한 공간에서는 화소수라기 보다는 선명도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절대로 줌은 사용하지 말 것
옵티머스 Q2로 찍은 실외 사진
전체적으로 보관용으로는 전혀 무리가 없지만 출력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을 듯...
어쩌면 폰에서 DSLR정도의 품질을 기대하는 건 욕심이겠죠?^^
<총 평>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쿼티폰인 LG전자의 옵티머스 Q2는 LG 전자의 제품 브렌드를 이어가는 전략적 기종중에 하나입니다. 스펙에서는 여는 기종의 제품 못지 않게 고급 성능을 포함하고 있지만, 미국처럼 쿼티폰을 사용하는 인구가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영어는 자판의 알파벳을 나열해서 만드는 글자이고 한글은 자음과 모음의 조합이기 때문에 굳이 쿼티자판이 아니더라도 글자작성이 쉬운 근본적이 문제도 있습니다. 역시 한글은 탁월해~!
현재까지 3개월 정도를 사용해 본 결과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을 뽑아본다면 본래의 기능처럼 실시간 채팅에는 자판을 이용하면 터치폰보다는 훨씬 빠른 입력속도를 낼 수 있고, 오타 또한 거의 나지 않습니다. 노바 디스플레이 700nit라 밝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갤2나 아이폰4보다 훨씬 밝아서 밝은 대낮 태양아래서도 선명한 화질을 나타냅니다 . 그리고 한가지 더. 방향키나 버튼을 이용하는 게임에서는 쿼티폰만한게 없다더군요. 게임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희소식이겠죠?
단점을 뽑으라면 상단부와 키보드와의 유격이 있어 약간을 헐거운 느낌이 있고, 스마트 폰이라 그런지 배터리 소모량이 많습니다. 제일 큰 단점을 뽑으라면 카메라... 핸드폰으로 보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지만 줌인(확대)을 해서 찍을 경우 해상도저하가 확연히 눈에 띕니다. 일반 화질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카메라를 생산하지 않는 LG의 최대약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외에 굳이 몇가지를 적자면 쿼티폰이라 많이 두꺼울 거라는 사람들이 많은 데 아이폰3나 갤럭시 등에 비하면 오히려 더 얇아서 크게 무리가 없고 손에 잡히는 그립감도 좋습니다. 배터리 부분은 아쉬운 점 중에 하나인데 저처럼 핸드폰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하루를 사용할 수 없을 정도니 매일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건 Q2라고 해서 생기는 단점은 아니겠지요?
최근 현황을 찾아보니 LG전자에서 LTE폰이 대세인 요즘 옵티머스 뷰와 LTE폰에 주력하느라 잠시 생산을 중단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아마도 다른 폰에 비해서 수요가 그리 크지 않아서 이 제품을 보완한 Q3가 나오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현존하는 쿼티폰중에서는 여전히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하이앤드급 스마트 폰임에는 확실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터치입력에 익숙해지면 쿼티폰을 다시 찾을지는 의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시장의 수요가 없다면 상품성이 없는 게 자유시장경제원리라 옵티머스 Q2는 조금 특별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폰으로 남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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