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3. 19:32ㆍ행복한 여행/알라배마
[알라배마 여행 #21]┃강에서 튜빙(Tubing)하기
미국은 워낙에 땅이 넓어서 각 지역마다 다양한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 많은 곳입니다.
워낙 땅이 크다 보다 잘 개발된 곳도 있지만
아직 사람의 손을 덜 타서 개발이 덜 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닌 곳들도 곳곳에 있습니다.
오늘은 이 곳의 친구들과 함께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었던
튜브 타기(Tubing)에 대해 한 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접하기 힘든 유속이 빠르지 않은 습지와 같은 계곡들이 미국에 많이 있습니다.
미국은 이래저래 축복받은 땅입니다.
미국도 잘 개발된 휴양지에는 좋은 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에서는 달랑 튜브 하나에 몸을 맡기고
자연을 만끽하며 둥둥 떠내려오는 튜빙이라는 놀이도 유행하나 봅니다.
내려오는 강물의 유속은 빠르지 않고 강 중 상류에 곳곳에서도 편하게 물놀이에 합류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길은 건너는 소 때도, 함께 물을 즐기는 오리떼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곳 기숙사에 있는 친구의 권유로 처음 보는 친구들과 함께 만나서 차량으로 1시간 이상 떨어진 산으로 떠났습니다.
튜브를 타러 가는 동안 차창 밖으로 펼치진 풍경은 가히 눈을 시원케 할 만큼 아름다운 풍경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시골은 한국의 시골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군요.
한참이나 차를 타고 이동한 곳은 오늘 우리의 목적지인 튜브를 타는 곳입니다.
한 눈에 봐도 사용자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한 어떤 특별한 시설이 잘 갖취놓은 곳은 아닌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타는 곳 주변에는 물놀이를 위한 보트(카누)와 대여을 위한 튜브가 널려져 있었습니다.
카느를 빌리는 데는 $25, 튜브를 빌리는 데는 $10가 소요되더군요.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시설이 제대로 갖춰진 곳은 튜브만 빌리는 데도 $50의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우리로 따지면 이 곳 친구들이 학생 주머니를 생각해 제일 저렴한 곳을 찾아 온 것이 되겠네요.
이곳을 관리하는 관리사무소의 모습입니다. 단촐한 오두막과 차량 한 대가 전부입니다.
튜빙을 시작하는 것은 특별한 도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달랑 튜브 하나 들고 강속에 뛰어들면 되는 겁니다.
(위 사진은 카메라를 가져 갈수 없어 비슷한 이미지를 보여드리는 겁니다.^^)
강물의 유속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1시간 이상을 튜브에 편하게 몸을 맡긴채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고
내려오면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편하게 나누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답니다.
튜빙을 마치고 밑에서 대기하던 트럭에 몸을 싣고 출발지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서는 샤워(?) 시설에 비치된 간단한 수도꼭지를 이용해 몸을 가볍게 씼어내는 게 전부였습니다.
이 곳에 도착하기 전 월마트에 들러서 각자 사왔던 도시락을 나눠 먹으머 허기진 배를 달래기도 했습니다.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곳 친구들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친구들이 없다는 사실
사실 몸매도 빼어난 친구들이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키니를 입고
물놀이에 어울리지 않을 법한 옷들도 편하게 입고 자유분방하게 즐기는 것을 보면서
남의 시선을 너무 많이 의식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다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에서 주는 즐거움을 허례허식없이 그저 편하게 즐기는
미국 사람들의 놀이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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