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되면 이사가야 하나?
2010. 6. 5. 21:06ㆍ행복한 일상/행복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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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에 호기심이 왕성한 6살 예담이가 관리소에서 하는 안내방송을 듣고는 내게 묻는다.
안내방송은 '단지 재건축을 위한 주민들 서명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방송을 두 번이나 들은 예담이가 나에게 물었다.
"아빠, 재 건축이 뭐야?"
'응... 그건.... 우리 아파트가 너무 오래되서 부수고 새로 짓는거야' 라고 말해줬다.
그러자, 예담이가 심각하고 걱정스런 얼굴로 말한다.
'그럼 우리집도 부수는 거야?, 그럼 내일 당장 이사가야겠네!'
ㅋ,ㅋ,ㅋ
'아니.... 재건축이 될려면 아직 깡깡 멀었어... 내일 이사가지 않아되 돼.'
예담이는 재건축을 레고 놀이처럼 생각했나보다. 당장 허무는 줄 알고 있다.
두 번의 거듭된 방송에 예담이는 이사가기 위해 자기 짐까지 챙기려고 한다.^^
아니라고 하면서 말렸다.
세근이 훤한 건지, 어설프게 아는 건지 암튼 아이들을 대하는 것은 참 재밌고도 즐거운 일이다.
예담이가 행복하게 잘 자라서 좋은 아이가 되도록 좋은 아빠가 되어야 할텐데....
피곤에 지쳐 자는 예담이를 보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머금어 진다.
소중한 나의 아이야 건강하고 밝은 아이로 잘 자라렴
너의 행복을 바라는 아빠가....
2007.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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