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19. 07:05ㆍ행복한 여행
벌써 한국을 떠나온 지도 한 달이 되어 갑니다. 이곳 생활에 적응하느라 그동안 정리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하나 둘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합니다. 이전에 2번 미국 여행을 가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직접 생활하러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군요. 그럼 잠시 함께 출발해 볼까요?
2010. 8. 19. 아침..드디어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향하다.
우여곡절 끝에 급하게 준비해서 미국을 향해 떠난 첫 날! 아침 일찍이 김해공항에 도착해서 미국으로 향하는 첫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급하게 준비한 항공편이라 이미 인천서 출발하는 비행기들은 만석에다가 개학 시즌이라 항공기 값이 폭등(?)을 했네요.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갖은 애를 다 썼습니다. 여행사 여러 군데와 인터넷. 각 항공사 출장소까지 전화를 다 해봤는데 다행이도 부산에서 2번 경유해서 버밍햄으로 가는 비행기가 있었습니다. 여행사에서 최저가라고 제시한 금액보다 무려 50만원이나 저렴해서 더 이상 고민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일단 전날까지 회사에 출근해서 마지막 정리를 하고 새벽에 짐 챙겨 부랴부랴 김해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오전 8시 김해국제공항에 도착...국제 공항이라 하기에는 뭔가 조금 많이 아쉬워 보이는군요. 이때까진 국내선 청사만 이용하다가 국제선 청사라곤 처음 온 건데 생각보다 많이 작습니다. 인다. 아침 일찍이라 아직 사람은 많지 않더군요. 나중에 8시 가까이 다가가니 제법 많은 단체 손님들이 입장하네요. 휴가 끝 시즌을 맞아 단체 여행 가나봅니다.
김해국제공항아침을 간단히 먹기 위해 DELIA라는 3층 푸드코트로 향했습니다. 델리아라는 하나밖에 없는 음식점인데 아침 일찍이라 다른 메뉴는 않되고 오직 한식만 가능하다네요.
내가 시킨 것은 순두부찌개. 6,000원 나름 먹을만 했습니다. 별점은 ★★★☆ 3개 반 정도..
전주비빔밥은 7,000원 깔끔한 편이네요. 맛을 물어보니 그럭저럭 괜찮다고 합니다 역시 별점 3개 반.
티켓팅을 하고 들어온 게이트. 면세점이라고 해봤자 롯데에서 운영하는 면세점이 전부네요. 인천에 비하면 동네 구멍가게 정도라고 할까? 그래도 그게 어디야? 부산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가는 관광객은 그래도 이곳을 많이 들린답니다. 아무래도 일본보다 한국이 물가가 저렴하니까 이 곳이 장사가 된다더군요. 하와이 다녀온지 2주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면세점은 질리도록 구경해서 아예 하지도 않았습니다
드디어 일본항공 JAL을 타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이른 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나가더군요. 대부분 경유인듯 해 보였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해 보니 거의 만석이더군요. 우리가 탄 JAL 비행기는 중앙에 통로가 하나 밖에 없는 작은 기종이었습니다.
처음 타 보는 JAL항공기는 나름 안락하고 편안한 느낌이 많았습니다. 깔끔하더군요. 역시나 영어에 서툰 스튜디어스가 있네요. 우리도 문제지만 일본도 참 영어가 문제인듯... 나리따까지 2시간이 채 않되는 짧은 시간이라 간단한 음료수와 아침식사(?)가 제공되었습니다. 햄과 야채가 들어간 크라상과 바이오거트 하나,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함께 비행기에 탄 학생들... 가을학기가 시작되는 시즌이라 대부분이 미국으로 경유하기 위해 탄 유학생들이라더군요.
옆에 탄 여학생들에게 일본 여행 가냐고 물었더니 미국에 언어연수 간답니다. 이제 갓 21,22살 된 대학생들이라더군요. 대구에 있는 학생들이었는데,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고 기간을 정하지 않고 일단은 그냥 간답니다. 역시 우리보단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란 것 만은 틀림없는 듯 합니다. 여자 둘이서 참 용감하기도 하군요.
어쨌든 이렇게 미국을 향한 첫 발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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