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2┃나리따 공항에서 도쿄로 향하다

2010. 9. 19. 08:11행복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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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항공 비행기를 타고 부산을 출발 일본에 도착한 곳은 나리따 공항. 비행시간은 채 2시간도 되지 않습니다.

여기도 한국으로 치면 인천국제공항과 비슷한 곳이더군요. 기존의 국제공항이 너무 협소해서 도교 근처 나리따라는 시골지역에 국제 터미날을 크게 지은 거라고 한국에서 들었습니다. 우리가 내린 곳은 나리따공항 제 2터미널. 나중에 한국에 다시 돌아갈 때는 1터미널과 2터미널로 나뉘어 돌아가야 합니다.
미국 달라스로 가는 AA(아메리칸 에어라인)비행기를 타려면 아직 8시간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왕 온 김에 일본이나 구경하러 가보자고 큰 마음 먹고 공항입국 심사대를 통과했습니다. 일본에서는 6시간 이상 체류할 경우 공항터미널을 나올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입국 심사대에서 경유티켓을 보여주니 아무런 말 없이 쉽게 통과시켜 주더군요. 나리따 공항을 나와서 일단 게이트에서 부장님과 기념사진 한 컷! 뒤에 보이는 것이 이 곳 터미널의 공기 출도착 정보입니다.
많은 비행기가 뜨고 앉네요.
각종 안내책자들
도쿄 책자와은 대조적으로 나리따 안내책자는 영어로만 되어 있습니다. 나리따는 시골이라 외국인 방문객, 혹 한국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다는 뜻이겠지요?
나리따 공항에서 한글로 된 공항 종합 안내책자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관광안내소에 가서 8시간 남았으니 구경할 곳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나리타 안내도를 주더라구요. 옆에 전단에는 차량 및 소요금액이 나와있는데 분홍색으로 나리따를 추천해 주더군요. 저도 처음엔 나리따 근처 사원에 다녀올 생각을 했는데, 그래도 일본에 왔는데 도쿄도 안 다녀와서 되겠는가?란 생각에 일본의 수도인 도쿄에 가서 황궁을 보고 오기로 계획을 다시 수정했습니다.
교통편을 알아보기 위해 정보를 수집. 한시간 만에 도쿄로 직통으로 들어가는 나리따 익스프레스인 N'EX를 타지 않고 Suica라는 보통 전철을 타고 도쿄로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가격차도 있었지만, 사람 사는 냄새를 맡고 싶어 완행을 탔습니다. 공항에서 급하게 엔화로 바꿔온 돈은 우리나라 돈으로 5만원. 일본돈으로 환산하니 딱 3500엔을 환전해 주더군요. 혹 일본 경유 여행을 할 사람들은 반드시 기억하세요. 일본에서는 달러는 못쓰고 오직 엔화만 통용된다는 사실을...일단 2000엔을 주고 프리패스 카드인 Suica를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정산하면 보증금 500엔 돌려줍니다. 다음에 와서 다시 쓸수 있다고 하는데 아마 유효기간은 있는듯...그리고 이걸 기념으로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특별한 의미가 없어 나중에 정산하고 보증금을 돌려받았습니다.  
역시 도시철도가 잘 발달한 일본이라 그런지 각종 정보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공항근처 역들을 잘 표시해놓은 전광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 해석이 돼진 않는지라 대충 추측이라는 좋은 도구를 사용했지요^^

공항터미날과 바로 연결된 역사... 티켓팅을 하고 내려갔는데 바로 나리따 익스프레스 N'EX가 왔군요. 잘 모르는 사람은 타고나서  추가요금을 내야겠죠? 일단 유혹을 잘 이겨내고 기다리니 잠시 뒤 보통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아 참고로 Suica&N'EX를 구입할 때에는 창구에서 여권을 보여주고 구매해야합니다. JR동일본이 외국인 여행자를 위해 준비한 특별한 패키진 상품이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어떻게 알았냐구요?한글 설명서에서 다 나와 있습니다.ㅋ,ㅋ)  
일단 열차에 몸을 싣고...도쿄 중심까지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전철과 별반 다를 것 없고, 일본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전철과 똑 같았습니다.
전철 창문밖으로 보이는 나리따현의 조용하고 평온한 모습. 우리나라 여느 시골풍경과 다를바 없이 한적하고 조용하기만 합니다.
공항을 벗어나 처음 도착한 곳의 문이 열리니 바로 기둥에 나리타 역이라고 적혀있네요. 그래도 이정도 일본어쯤은 읽을 수 있다고...대학대 그래도 히라가나를 배웠기 때문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밑에 영어로 적혀있긴 하지만...^^)
종점에서 출발해 도심지가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하나둘 타서 제법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도착한 날짜가 평일이라서 일본의 일상이 그대로 닮겨있네요. 부장님 옆의 아가씨는 가방에서 읽을 책을 꺼내고 있고, 옆에 아저씨는 귀에 이어폰을 끼고 단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엄마와 같이 탄 여자애는 닌텐도 게임에 몰두하고 있구요. 한국의 지하철 풍경과 똑같죠?
최대한 시간을 아껴보기 위해 옆에 탄 일본친구들에게 도쿄의 유명한 곳을 소개시켜 달라고 어설픈 영어를 날렸더니 이런... 한국말을 잘 하는 거 있죠? 계속 일본말만 하고 있길래 일본 애들인 줄 알았더니 재일동포랍니다. 둘 다 대학생들인데 아직 한국에 온 적은 없다고 합니다. 대화 중에 이 곳에서 한국인으로 사는 것이 어떠냐고 물으니 쉽지 않다는 말을 하더군요. 아마도 이곳에서도 한국사람은 소수민족인 약자니까 그렇겠죠? 암튼 이 친구들에게 물어 도쿄역에서 내려 가볼만 한 곳을 추천받기는 했습니다. 친구들 말에 의하면 도쿄역 부근은 그냥 일상의 업무들로 바쁜 비지니스맨들만 번잡하게 다니기 때문에 관광지로 추천하기에 그다지 썩 좋지는 않다는 군요. 암튼 그래도 우리는 황궁에 가야하니까... 
일본의 도쿄역에 내려서 한 컷. 역시나 바쁘고 분주한 일본 사람들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도쿄 여행은 다음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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