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3┃경유_Tokyo(도쿄) 둘러보기

2010. 9. 19. 10:19행복한 여행

반응형
미국여행에 왠 도쿄냐구요?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설명하면
미국 가기전에 나리따에서 경유하는데
 비행기 시간이 8시간이나 남아서 공항을 빠져나와
일본을 관광하기로 마음 먹고 Suica(철도)를 타고 도쿄로 왔습니다.
한시간 반의 지겨운(?) 시간을 이겨내고 드디어 도쿄역에 도착했네요.
일단은 지상으로 나가야하는데...
끝없이 이어진 지하통로들을 지나 도쿄 국제포럼쪽으로 방향을 잡아 걸어 나왔습니다.

처음 나와서 본 것이 지하철 입구를 대기하고 있는 모범 택시...
택시 승강장에서 기사 아저씨가 손님이 없어 잠시 내려 쉬고 있군요.
 
내린 곳이 일본 도심의 한 가운데.
 마침 시간이 점심시간이라
많은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으로 거리로 나온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우체국이 있어서 사진 한 컷.
우리나라는 빨간색인데 이곳은 주황색인가 봅니다.

일본의 택시(I love tokyo->어디서 빼낀듯 한...)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노란 택시 있었는데,
어릴적에는 하루에 노란 택시 7대 보면 행운이 온다는 풍문(?)이 있었죠.
 7대를 넘기면 보게 되면 저주가 온다는 말에
어린 마음에 더이상 보지 않으려고 두 눈 꼭 감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
마치 익명의 편지를 135명에게 보내지 않으면 엄마,아빠가 죽는다는 저주처럼...
 생각해 보면 참 순진한 어린시절이었군요.
 
제일 먼저 발길을 향한 곳이 바로 일본의 천황(天皇)이 산다는 황궁(皇宮).
가는 길에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는데 노숙자처럼 보이는 몇 명이
자연을 벗삼아(?) 한가로이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물론 주변에 공원이 워낙 크게 조성되어 있어서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다 갈 수 있는 멋진 곳이죠.
간혹 조깅을 하는 외국인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곧이어 도착한 곳이 바로 황궁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
옛날 중세시대 성주들이 성 주변에 고랑을 파서
입구외에는 어떠한 접근도 허용치 못한 것과 동일한 이치겠지요?
얼마전 이 곳 해자에서 스페인 남자가 친구 가방을 찾는다며
나체로 수영해서 큰 무리를 일으킨 적도 있었던 곳이었죠.

황궁 옆에서 부장님과 한 컷.
뒤에 보이는 것이 바로 유일한 입구인 메가네바시.
그 뒤에 보이는 성은 말 않해도 알겠죠?^^
어깨에 매고 있는 노트북가방과 카메라 가방이 좀체 무거워 여행 내내 힘들었습니다.
첨에 노트북은 수하물에 넣었는데 파손을 보장못한다며
들고 타라는 직원의 권유에 못 이기는 척 가지고 왔는데
여행 내내 후회 막급. 정말 무겁더군요...
 
황궁의 입구를 떡하니 지키고 있는 경비병들.
여기서는 궁내청이라고 하는데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일단 인터넷 페이지를 통해서 예약을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나중에야 이 글을 정리하면서 한번 들어가봤는데 
불행히도 영어와 일본어로만 안내가 되어 있네요. 
혹 장기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은 방문해 보시길... 
http://sankan.kunaicho.go.jp/

황궁에서 바라본 도쿄 도심가 넓은 자갈밭 넘어로 고층 빌딩이 즐비합니다.
역시 이곳도 우리나라 서울처럼 신구의 조화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군요.
아무리 비싸도 이곳을 개발하지는 않겠지?
멀리 건물 앞으로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단체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멀리서나마 바로 일본인 관광객임을 한 눈에 알아차린 것이
제일 앞 가이드가 손에 든 삼각 깃발!
일본은 세계 어딜 가든지 삼각깃발을 사용하는 듯 합니다. 
미국에서도 필리핀에서도 본 적이 있으니까요^^ 

깔끔하게 잘 정리된 일본의 안내 표지판이 보입니다.
니주바시, 사쿠라다몬, 화장실 표시가 되어 있네요.

일단 지도를 보고 대충 눈짐작을 깐 것이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강 건너 멀리 보이는 곳이 국회 도서관
인듯...
  

일본은 황궁을 끼고 각종 정부 기관들이 다 밀집되어 있습니다.
특이한 건물들이 많군요.

갠적으로 일본드라마나 영화를 잘 보진 않지만
독특한 타워를 가진 일본의 경시청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가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일본의 국회의사당.
우리나라 정치도 참 쉽지 않지만 
가끔 언론에 비춰지는 일본의 정치도 그리 깨끗해보이지만은 않네요.  
8월의 한 여름 날씨라 무지 더워서 멀리서 한 컷.

독특한 건물 구조를 가진 일본의 법무성.
유럽풍의 건물처럼 전혀 일본적이지 않습니다. 
 

무슨 건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도 고층이라 지나가면서 사진 한 컷 찍었습니다.

일본에 와서 놀란 것 중에 하나.
도심지 중간에 그것도 아주 큰 고층빌딩 입구에 바로 잡신을 모셔놓은 신사가 있다니...
 수천개나 되는 일본의 신들이 있다는 말을 들어 봤지만
이런 게 도심 한 가운데 있을 줄은 정말 몰랐죠. 의외였습니다.
 

도쿄역 주변은 마치 우리네 서울역과도 비슷한 것 같군요.
도심 중앙에 들어서 JR철도 밑에
그 옛날 수십년 전의 오래된 건물들이 간판과 함께 그대로 보전(?)되고 있었습니다.
신구의 조화라고나 할까? 아무튼 이것도 우리와 비슷합니다.

JR동일본이라는 로고가 선명한 역 안내판.
나중에 도쿄역으로 돌아와야하는데 한 정거장 전에 입장하는 바람에
한 정거장 더 가서 Suica로 갈아탈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나리따행 열차가 도착하기 딱 2분전에 도착해서
역내 편의점에서 음료수 2개 구입해서(우리나라 돈으로 개당 157엔-2200원 정도..)
바로 타고 다시 나리따공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짧은 8시간의 일본여행이라 많은 것을 다 볼수는 없었지만
빈 시간을 이용해 다른 곳을 구경할 수 있는 것 또한
경유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 아닐까 하네요.

기회가 닿는 대로 일본을 경유지가 아닌
목적지로 삼아 여행을 해봐야 겠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