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배마(Alabama)주에 대해 알아보자!

2010. 10. 1. 09:30행복한 여행/알라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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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남부에 위치한 알라배마(Alabama)에 관해서 잠시 알아볼까?

우리나라에서는 알라바마, 앨라배마, 알라배마, 앨라바마 등 '아'와 '애'가 자주 혼동되어 사용되는 듯 하다. 나도 딱히 뭐가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영어사전에는 '앨러배머', 인터넷사전에는 '앨라배마'등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 곳 사람들의 발음을 들어보면 "알라배마"에 가깝다. (물론 혹자들 중에서는 내 귀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알라배마 주는 미국 동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위로는 테니시 주, 오른쪽엔 조지아 주, 왼쪽엔 미시시피 주, 아래엔 플로리다 주로 둘러쌓여 있다.  미국에서 30번째로 큰 주이며, 미국에서 가장 번개가 많이 치는 주로 유명한 곳이다.  예전 미국 최대의 공업도시이자 '코튼 스테이트(목화 주)'로 불리울 만큼 미국 제 1의 목화 재배지역이다. 알라배마 주의 꽃은 동백꽃(Camellia)다. 한국 부산의 시화도 '동백' 꽃인데... 우연의 일치일까?
  

나도 미국 오기전에 기껏 알라배마에 관해 아는 것이라곤 스티븐 포스터가 작곡했다는 오 수재너정도 말고는 아무것도 몰랐다.
"멀고 먼 알라배마 나의 고향은 그 곳/ 밴조를 메고 나는 너를 찾아 왔노라/ ! 수재너, 노래 부르자/ 멀고 먼 알라배마 나의 고향은 그 곳…" 어릴 적 학교에서 배웠던 노래가 다인데, 막상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알라배마에 대한 정보가 그다지 많지는 않다. 그다지 큰 이슈가 없엇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미국내에서 흑자를 내는 몇 안되는 주 중의 하나란다.

몽고메리에 위치한 주 의사당

(
)도는 몽고메리(Montgomery)다몽고메리는 얼마 전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대규모 공장라인을 증설해 지금은 많은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기아차도 조지아 접경에 공장을 곧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혼다(Honda), 도요다(Toyota), 벤츠(Benz)공장도 들어서 있어서 이 곳이 새로운 신흥 공업지역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놀라운 것은 현대자동차가 약진하고 있지만 아직 이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현대나 삼성, LG를 일본 기업으로 아는 사람들이 많는 것. 한국회사라니까 다들 놀랜다. 그렇냐고...

흑인인권 운동 기념 분수

특히 몽고메리는 흑인 재봉사 로자 파크스의 '버스 사건'으로 잘 알려진 흑인인권 운동의 발생지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버스 안 타기' 운동을 통해 미국 사회 내에서의 고질적인 인종차별 문제를 제기해 마침내 382일 만에 연방법원 으로 부터 위헌이라는 판결을 이끌어 내기도 한 곳이다. 남부지방은 아직도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백인과 흑인들의 보이지 않는 갈등들이 존재하며, 일부 흑인들은 아직도 백인을 두려워하는 성향이 강하다. 남부 특유의 여유와 써든 잉글리쉬가 존재하며 북부에 사는 미국인들에 비해 신사적이고 친절하다는 평이 많단다.
 

버밍햄의 스카이라인

내가 생활하는 버밍햄(Birminham)은 알라배마주에서 가장 큰 도시로 디트로이트와 함께 옛날부터 철강업이 유명했던 곳이었는데, 한국의 제철업에 직격탄을 맞아서 지금은 거의 철강업이 거의 쇠퇴된 지역이라는 말을 들었다. 예전에는 땅을 손으로 긁으면 철이 나올 정도로 철이 풍부했던 곳이라고 한다. 버밍햄이라는 지명을 가진 곳은 전 세계에서 딱 두 곳. 영국과 이곳인데 이곳의 이민자들이 영국 철강산업의 중심지인 버밍햄의 이름을 본따 그대로 버밍햄이라 명명했다고 한다. 내가 생활하는 곳과 다운타운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데 다운타운의 야경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미국에서 수익이 10억달러 넘는 사기업이 8개나 있고 미국 10대 은행의 하나인 'REGIONS'과 유수의 회사들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모빌의 도심

퇴역한 전함 알라배마호

이외의 주요 도시로는 2번째로 많은 인구가 모여사는 모빌(Mobile), 모빌(Movil)은 미국 남부 최대의 항구도시이며, 미국내 9번째로 물동량이 많은 곳이다. 멋진 해변이 위치하고 있고 제 2차 세계 대전시 위용을 자랑했던 3만5천톤급 전함 알라배마호 를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전함 알라배마호는 베트남전을 마지막으로 퇴역해 알라배마 주에서 사들여 전함기념 공원에 전시해 놓았다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한 번 꼭 구경가고 싶은 곳 중에 하나이다.

미항공우주국(NASA) 기지

헌츠빌의 공원

세번 째로 큰 도시 헌츠빌(Huntsville)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미국의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섰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로케트와 우주선을 연구하는 레드스톤 아스널과 조지 C, 마셜 우주비행센터가 위치해 있다. 미국 포춘(Fortune)지 선정 500대 기업 중 42개가 이 곳에 위치할 정도로 번화한 도시다. 1982년 우리나라 LG의 전신인 금성사(Gold Star)가 진출했으며 지금까지도 LG전자의 생산 거점 도시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버밍햄의 야경

버밍햄의 기온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나 우리나라보다 더운 편이다
. 미국은 화씨()를 쓰는데 100() 38℃를 넘기는 일이 요즘 들어 많아졌다고 한다. 아무래도 지구 전체의 온난화 영향인듯암튼 내가 8월말에 왔을 때도 낮에는 무척이나 더웠다
 버밍햄은 부시 행정부 중 최고의 엘리트로 손꼽히는 흑인 최초 국무장관 콘돌리자 라이스의 고향이기도 하다. 어떻게 이런 환경 속에서 굴하지 않고도 위대한 인물이 되었는지 새삼 그녀가 새롭게 보인다. 세계적인 농구스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농구를 떠나 야구선수가 되겠다며 새로 둥지를 틀었던 곳도 바로 이곳 버밍햄이라고 하는데,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UA(알라배마 주립대)

알라바마에는 UA(University of Alabama) 버밍햄에는 UAB, Sanford 대학이 있다.
UA는 알라배마 주립대로 나름 이곳에서는 나름 유명한 대학이다. 미국의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중의 하나는 풋볼(Football)인데 여기는 지역 연고의 프로팀이 없는 관계로 대학팀을 응원하는데, UA 풋볼팀이 2009-2010시즌 우승을 할 정도로 실력있는 팀이라고 한다. UA에 한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고 UAB는 근자에 의대 때문에 유명해져서 이곳에 한국인 유학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최근 들어
Bio관련 한국인 유학생들이 부쩍이나 많이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Sanford는 신학과가 있으며, 약대가 유명해서 여기 와서 전과를 한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다. 그 밖에도 각 대학의 분교와 지역 대학들이 산재해 있다. 
 

버밍햄 식물원

알라배마주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남한의 1.5배나 되는 큰 땅이니 이 작은 지면을 통해 알라배마가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어쩌면 어불성설일지도 모른다. 내가 살고 있는 valleydale 지역도 버밍햄 다운타운과 불과 30분 정도 떨어진 이곳은 다소 미국적이지 않은 풍경을 지니고 있다. 울창한 숲과 나무에다가 오르막과 내리막이 공존하는 어쩌면 전형적인 한국의 한적한 시골 풍경과도 흡사하다고나 할까? 버밍햄에는 한인들이 1,000여명 정도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가끔 보이는 한국인들 때문에 오히려 버밍햄이 미국적이기 보다는 오히려 더 한국적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혹 유학을 생각하거나 미국의 조용한 남부생활을 즐기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버밍햄에 사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 Sweet Home Alabama, Where skies are so blue, Sweet Home Alabama, Load, I coming home to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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