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행복 비평(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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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며칠 남겨두고...
미국에 갔다가 한국에 온지도 벌써 12일이 흘렀습니다. 1년의 1/3을 다른 곳에서 보내고 맞는 년말은 남다릅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돌아와보니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남편이 없는 빈 자리를 잘 지켜준 아내와 제법 의젓해진 첫 째, 키가 자란 둘째, 말 솜씨가 부쩍 는 셋째. 한국의 사회와 정서는 가기 전과 더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쟁의 불안과 치솟은 물가, 더 심해진 당파 싸움 등... 그리고 새롭게 출근해야하는 직장과 지역 모든 것이 익숙했던 것이었지만 새삼 새롭게 다가옴을 느낍니다. 한 해가 이렇게 저물어 가나 하는 아쉬움이 여느 해보다 더 크게 느껴진 것은 왜일까요? 남은 며칠, 여전히 적응해야할 많은 일들로 바쁘고 분주하겠지만, 없는 시간을 내어서라도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
2010.12.26 -
한 해를 며칠 남겨두고...
미국에 갔다가 한국에 온지도 벌써 12일이 흘렀습니다. 1년의 1/3을 다른 곳에서 보내고 맞는 년말은 남다릅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돌아와보니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남편이 없는 빈 자리를 잘 지켜준 아내와 제법 의젓해진 첫 째, 키가 자란 둘째, 말 솜씨가 부쩍 는 셋째. 한국의 사회와 정서는 가기 전과 더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쟁의 불안과 치솟은 물가, 더 심해진 당파 싸움 등... 그리고 새롭게 출근해야하는 직장과 지역 모든 것이 익숙했던 것이었지만 새삼 새롭게 다가옴을 느낍니다. 한 해가 이렇게 저물어 가나 하는 아쉬움이 여느 해보다 더 크게 느껴진 것은 왜일까요? 남은 며칠, 여전히 적응해야할 많은 일들로 바쁘고 분주하겠지만, 없는 시간을 내어서라도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
2010.12.26 -
[생각해 보기] ┃스팸 메일에 가까운 단체 문자
추석이라 짧은 연휴이지만 그래도 명절은 명절인가보다. 회사에서 받은 선물도 좀 되고, 사람들도 한산하게 빨리들 집에 가는 것 보니 역시 추석이다. 오랜만에 네이트 온에 들어가 추석 인사와 안부인사를 여쭈었다. 미니홈피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에게 오랜만에 방문하니 늘 ‘N’을 달고 있는 사람도 있는가 반면, ‘4주간 게시물이 없습니다’란 친숙한 문구(나도 늘 그러니까..)를 날리는 곳도 있다. 명절이나 절기 또 다른 기념일이 되면 개인마다 일일이 안부를 여쭙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다. 왜냐면 개인에게 보내다 보면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귀찮아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절대로 단체 메일이나 단체문자는 보내지 않는다. 혹 바쁘면 그렇게라도 해야겠지만 단체 문자 속에서는 진정한..
2010.11.11 -
[작은 행복]┃ 쉼↗(Rest)↘
버스 정류장에서 차를 기다리다가 우연찮게 눌러진 핸드폰 사진... 아마도 배달을 하는 차량인 듯... 급하게 내렸다가 급하게 올라타고 다른 곳을 향해 가는 차를 보면서 쉼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았다. 바쁜 일상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쉼이라는 말이 다른 어떤 것보다 더 많이 그리울께다. 오늘도 열정을 다해 살고 나서 잠시 쉼을 누릴 수 있는 그런 하루였으면...
2010.11.03 -
홈에버 스팸문자에 대한 항의와 답변
며칠 전 와이프와 홈에버에 갈 일이 있었다. 홈에버는 이랜드 계열이라 의류부분에서는 타 마트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기에, 의류나 잡화를 구매할 때 주로 들르게 된다. 와이프가 한동안 홈에버의 스팸문자에 시달리더니 급기야 나에게도 스팸문자가 날라오게 되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날라오는 스팸문자에, 하루에도 몇통씩이나 오는 것 때문에 업무에 지장이 생길 정도였으니...결국 참다못해 홈에버에 전화했더니, 1시간 가량 통화불량이다. 나중에 연결되고 나서야 알아보니 오전중에는 안내데스크에 한명만 근무해서 전화를 늦게 받았다는 게다.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닌 연거푸 죄송하다는 말만 계속 해댄다. 이런 항의성 전화 많이 받지 않느냐 했더니 안그래도 그 일 때문에 전화가 계속 폭주해서 담당자도 힘들다고 했다. 어쨌든 전화 상..
2010.10.29 -
[생각해보기]┃가정은 성공의 목표가 될 수 있을까?
일과를 마치고 그날 하루를 돌아보게 될 때면 하루가 어떻게 시작되고 끝이 났는지 잘 모를 때 있다. 오늘도 아침 일찍 출근해서 저녁 늦게 퇴근했다. 매일 이런 반복되는 직장 생활로 몸과 마음은 항상 피곤하다. 직장을 다니는 모든 아버지들의 마음이 그렇겠지만 휴일이면 아무에게도 간섭 받지 않고 쉬고 싶다. 그러나 가끔 쉬는 날이면 아이들이 아빠를 그냥 놔두지 않는다. 아이들은 일주일 동안 아빠가 쉬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저녁에 잠시 보는 것만으로는 아이들의 넘치는 에너지를 채워줄 수 없다. 그 동안 밀린 빚 청산하듯이 아이들의 성화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다. 늦잠은 꿈도 못 꾼다. 오히려 더 빨리 일어날 때도 있다. 어쩌면 휴일이 평일보다 더 피곤할 때도 있다. 그래서 어떤 아빠는 휴일에 아이들과 노는..
2010.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