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비상(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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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담이의 안부전화
예담이에게 저녁 8시가 되어 뜬금없이 전화가 걸려왔다. '아빠, 오늘 저녁 먹고 오실꺼야?'라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보통 이런 질문은 6시 전후해서 전화할때 물어보는 질문인데, 오늘은 저녁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물어본다. '아빠, 오늘 저녁 먹고 오는거지? 그래 알겠어, 천천히 조심해서 와' 약간은 의아했지만 통례적으로 있는 일이라 넘어갔다. 나중에 집에와서 알고보니... 사건의 결말은 이러했다. 오늘따라 저녁을 조금 늦게 먹게 되었고, 이미 두 그릇째 먹어치운 예담이가 엄마에게 밥이 더 있나고 물었고 엄마는 밥이 아빠 줄 분량밖에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예담이는 달려가 직접 밥솥을 확인했고, 그러고 난 후 아빠에게 전화 한 것이었다. 엄마말을 들어보니 예담이가 뜬금없이 아빠한테 전화하더니 전화끊고 얼굴..
2011.03.01 -
[컴퓨터 수리]┃작은 것에 충실하자
새 해들어 집에 있는 컴퓨터가 말썽을 일으키더니 급기야 이달초에는 연거푸 에러가 계속 났다. 바이오스 설정이 잘못됐다며 오류메시지가 뜨더니 급기야는 마스터 드라이브(HDD)에 프로그램 충돌이 생겨 오류가 나고 말았던 것이다. 안전모드로도 부팅이 안되고, 명령프롬프트로도 부팅이 안되었다. 아마도 프로그램상의 오류로 하드의 시스템파일이 에러가 났나보다. 자료를 살리고 싶은 마음과 포맷의 불편함을 피하기 위해 복구 시디를 통해 복구를 해보려고 했지만 심각한 오류가 나서 복구가 불가능했다. 문제는 그러기를 몇번 반복했더니 이제는 아예 컴퓨터가 부팅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혹 쇼트로 인한 고장인가? CPU상의 문제인지... 메인보드가 맛이 갔는지 갖가지 추측을 해 보았다. 데이터 복구를 위해서는 다른 컴퓨터에 연..
2011.03.01 -
과도한 은행 수수료
은행 통장 재발급 비용이 왜 2,000원?? 며칠전 1년전에 맡겨놨던 정기 예금을 찾으러 은행에 다녀왔다. 수시 입출금을 하는 통장이 아니라 한번 돈을 넣고 1년 동안 묶어놓는 상품인지라 통장을 어디에다 두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일단 만기가 다 되어 돈을 찾기 위해 통장 없이 은행에 방문했다. 돈을 찾으러 왔다고 말했더니, 해지하실려면 통장이 있어야 한단다. 본인 확인만 하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신분증과 통장 재발급 수수료 2,000원을 내란다. 재발급 수수료가 2,000원이라는 말에 집에 가서 다시 찾아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집에 다녀오는 기름값이 더 많이 들것 같아 그냥 2,000원을 주고 통장을 새로 발급받았다. 근데 여기서 한가지 궁금점이 들었다. 왜? 은행은 ..
2011.03.01 -
[자동차]┃돈 버는 연비 향상법
겨울만 되면 더 부담스러운 기름값, 난방비 아끼기 겨울이 되면 아파트 관리비와 가스 요금 고지서를 펼쳐보는 일이 두려워진다. 온수 사용과 보일러 가동 시간이 늘면서 이런 공과금이 생활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 가계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고유가 시대, 동절기 난방비와 기름값을 절약하는 알뜰 노하우를 알아보았다. 자동차 기름값 줄이기 고유가 시대가 되면서 자동차가 ‘애물단지’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자동차 연비는 ‘운전 습관’과 ‘주유 습관’에 따라 충분히 줄일 수 있다. 자동차 연비를 고유가 이전으로 되돌릴 수 있는 절약법을 알아보자. 1단계 운전 습관 개선으로 기름값 줄이기 출발 전에 행선지를 미리 파악한다 외출할 때 미리 지도를 보고 운행 코스를 정한 후 출발하자. 운행 코스를 정할 때 지도에 좌회전,..
2011.02.17 -
황당 시리즈 1,2,3
요즘들어 기억력이 점점 더 쇄퇴하고 있다. 깜빡증, 기억상실증이 줄을 있고 있어서 이제는 메모없이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된 것 같다. 아이들의 표현과 생각에 가끔 놀라는 일들이 자주 있는데, 너무 기발하고 황당한 일들이 많다. 근데 그런 일들이 너무 많았는데 돌아서면 잊어먹기 일쑤다. 어찌나 잊어먹는 속도가 빠른지 거의 빛의 속도에 맞먹는 듯..^^ 요 며칠 전 아이들이 스트레이트로 황당한 표현들을 하길래 잊지 않으려고 글로 남겨본다. 황당사건 1. 시인 이예담... 예담이가 갑작스레 엄마에게 다가가서 자신이 지은 시 한소절을 읊조린다. "엄마. 세월도 흐르고~ 강물도 흐르고.... . . . 내 콧물도 흐른다." ㅋㅋ 결국 지 콧물나오는 걸 제법 운치있게(?) 표현했다. 시인 이예담...
2011.02.10 -
'흰 담비' 이야기
북 구라파의 숲속에 사는 흰 담비라는 짐승은 그 털 모피로 이름 있는 짐승이다. 옛날부터 귀족들이 즐겨 사용하던 이 하얀 모피 털의 주인공인 흰 담비는 본능적으로 자기의 하얀 털을 더럽히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가 있다. 흰 담비를 잡으려는 사냥꾼들은 그 짐승의 굴을 먼저 찾아낸다. 그리고는 더러운 껌정으로 굴 입구의 안팎을 다 칠해 논다. 수풀 속에서 사냥개들이 흰 담비를 찾아내면 흰 담비는 도망을 치고 개들은 뒤를 쫓는다. 도망하여 자기 굴로 달려온 흰 담비는 굴의 입구가 온통 껌정으로 더러워진 것을 발견한다. 이 작은 짐승은 자기의 깨끗한 털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버티다가 사냥꾼에게 잡히고 만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상반되는 두가지 교훈을 주고 있다. 하나는 남의 눈에 비춰지는 외모를 중시하다가 결국..
2011.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