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상/행복한 가족(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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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교통사고와 아들의 슬픔
엄마가 얼마전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다가 멀리서 달려오던 차를 보고 급하게 꺽다가 가드레일을 받은 것이다. 사고를 수습하고 차는 정비공장으로 보내고, 잠깐 안정을 취하기 위해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여느 일상처럼 첫째 둘째가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의 사고 소식을 접하고는 주무르기와 물수건등을 만들어 엄마를 지극 정성으로 간호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오후에 막내 주원이가 어린이집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엄마의 사고소식을 접하고는 너무도 진지하게 걱정을 하더란다. 눈가에 눈물이 송글송글 맺히며 주원이가 하는 말... "엄마가 다쳐서 너무 슬퍼" (눈물이 글썽글썽...) (엄마는 이 대목에서 나름 감동되어 목이 울컥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뒷말에 그만 할말을 잃었다...) "엄..
2011.10.18 -
[하람]┃"왜 욕을 말하지 않고 글로 쓰니?"
요즘 학생들은 일상의 대화에서 욕을 하지 않으면 대화가 않 될 정도로 욕을 남발하는 추세라며 연일 언론에서 떠들고 있다. 조사에 의하면 요즘 학생들은 욕을 하지 않으면 일상의 대화가 힘들 정도로 평상시 대화에도 욕설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란다. 이제 욕을 많이 하면 상급학교 진학에 필요한 생활기록부에도 올려서 불이익을 준다고 하니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며칠 전 하람이 친구가 메모지에 욕을 가득 적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더란다. 엄마가 그 이야기를 듣고 친구가 왜 그런 나쁜 욕을 적어서 보여줬니 하니 대답 왈... '교장 선생님이 학교 훈시 시간에 "학생들 입에서 욕이 나오지 않도록 하세요. 욕을 입으로 내뱉에선 않되요" 라고 하시자, 친구 중에 한 명이 욕은 하고 싶은데 교장 선생님 말씀을 지키느라 말로..
2011.10.16 -
예담,하람의 지능_인성검사
내가 어릴 적 학교에 다닐 때는 I.Q 검사라는 게 있었다. I.Q검사는 지능지수(Intelligence quotient)를 검사하는 것이었다. 근자에는 지능검사외에도 다양한 지표들이 개발되어 아이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지수들을 제시하고 있다. 얼마 전 예담이와 하람이 학교에서도 한국교육심리에서 주관한 지능검사(I.Q)와 인성(E.Q)검사를 실시했는데, 재밌는 검사결과가 났다. 남들처럼 유별나게 교육의 열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제법 결과가 좋았다. 지능지수 및 인성평가 결과가 다 좋게 나왔다. 예담이의 검사결과 하람이의 검사결과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에디슨의 명언이 기억난다. 시작이 좋다고 결과가 좋다는 보장이 없듯이 이미 갖추어진 것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더 많은 ..
2011.08.07 -
대명리조트_아쿠아월드에 다녀오다
얼마전 후배가 경주에 있는 대명리조트 아쿠아월드에 다녀왔다. 공짜표가 생겨서 다녀왔는데 새로 생긴 시설이라 그런지 매우 깨끗하다. 물놀이 시설은 그렇게 크지 않았지만 어린 아이들이나 가족들이 놀기에는 딱 좋은 곳. 무엇보다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샤워시설, 깨끗한 목욕탕과 샤워시설, 그리고 수영복을 빨아서 탈수까지 할 수 있어 시원하게 나올 수 있어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식당시설이 하나밖에 없어서 댜앙한 음식을 먹기에는 좀... 평소 같으면 많은 사람이 몰렸겠지만 다행히 비오는 날씨 때문에 인파가 몰리지 않아서 좋았다. 총평: 가족놀이터로는 딱 좋은 크기(초등학교 저학년 정도까지...) 사진은 크게 보이지만 실제론 시설이 작아서 많이 돌아다닐 필요는 없는 곳이다. 아빠, 엄마는 스파에서 몸을 녹이고..
2011.07.29 -
한번 일어서는 데 10만원!
큰 딸 예담이가 노회별 중창대회를 준비하느라 며칠간 교회에서 밤늦게 까지 연습을 했다. 갈 때는 선생님 차를 타고 가고 마치고 오는 길에는 데리러 갔는데, 동생들이 누나를 데리러 함께 가겠단다. 아이 둘을 데리고 교회에 가서 예담이를 태우고 집에 돌아오려고 하는데, 아들이 앞자리에 타겠단다. 애들은 평소엔 앞자리에 잘 타진 않진만 가끔식은 서로 앞에 타 보려고 싸움을 하기도 한다. 이날은 앞에 탄 막내가 기분이 좋았는지 갑작스로 소리를 지르며 벌떡 일어났는데, 그만 자동차 전면 유리가 박살이 났다. 다행히 아이 머리는 다치진 않았지만 대신 유리는 많이 다쳤다.^^ 실금이 가면 유리복원하는데 가서 때우면 되는데, 방사형으로 깨진 것은 보수가 않된단다. 유리집에 알아보니 정품은 19만원~20만원, 비품은 1..
2011.06.30 -
예담이의 안부전화
예담이에게 저녁 8시가 되어 뜬금없이 전화가 걸려왔다. '아빠, 오늘 저녁 먹고 오실꺼야?'라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보통 이런 질문은 6시 전후해서 전화할때 물어보는 질문인데, 오늘은 저녁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물어본다. '아빠, 오늘 저녁 먹고 오는거지? 그래 알겠어, 천천히 조심해서 와' 약간은 의아했지만 통례적으로 있는 일이라 넘어갔다. 나중에 집에와서 알고보니... 사건의 결말은 이러했다. 오늘따라 저녁을 조금 늦게 먹게 되었고, 이미 두 그릇째 먹어치운 예담이가 엄마에게 밥이 더 있나고 물었고 엄마는 밥이 아빠 줄 분량밖에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예담이는 달려가 직접 밥솥을 확인했고, 그러고 난 후 아빠에게 전화 한 것이었다. 엄마말을 들어보니 예담이가 뜬금없이 아빠한테 전화하더니 전화끊고 얼굴..
2011.03.01